brunch

험프리스 일기 5

직원들 이야기 두 번째

by 류이선 Ryu Ethan

직원 B남의 이야기 -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내가 지금 부서로 전출 왔을 때, 가장 먼저 도와준 분이 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이 직원은 조용하고 성실한 태도로 늘 자기 몫을 해낸다.


과거 수도권에 살다가, 부대 이전과 함께 충청지역으로 이사했다.
그는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함께 일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머리가 정말 비상하다는 것.


그는 처음에는 일종의 현장 업무에서 시작했다.
미군 지원 부서는 다양한 분야의 노무 인력이 함께 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행정직으로, 한인 직원들의 휴가, 포상, 출장, 그리고 근무 관련 행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자잘한 잡무까지 맡아가며 묵묵히 일하는 그에게선,
자기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그의 형도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국내의 한 공과대학에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학자금 지원조차 필요 없는 성과였다.

그의 조용한 성실함은 가정에도, 직장에도 스며들어 있다.

그는 톱니바퀴처럼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움직인다.
그가 우리 부서에 있다는 건 참 든든한 일이다.

AI 생성 이미지 (B 씨의 모습)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