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갈 준비하기
드디어 개학입니다.
개학하기에 앞서 잘 준비했는지 6개월 배낭여행을 가는 마음으로 준비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0. 백신 맞기 :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2차 백신까지 완료하였습니다.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2차 접종을 맞으러 가기 하루 전날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 및 부작용 소식이 뉴스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계치로 보면 무사히 맞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수치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걱정보다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기쁨으로 2차까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았습니다.
1. 수업 준비하기 : 1학기 내용에 이어 2학기에 시작할 부분을 확인하고, 첫 시간 원격으로 진행될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클래스에 배포하고, 형성평가 QR코드 제작, 2학기 평가계획서 점검하고, 이번 주 원격-등교 수업 진행될 학급 확인하고, 등교 방식에 따라 수정해야 할 부분 체크함.
; 막상 학교에 가면 아이들의 반응과 공부하다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면 추가로 만들거나, 너무 많은 경우 빼거나 해야 해서 최대한 다양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어서 최악의 비상사태가 생길 수도 있기에 (전면 원격 돌입)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2. 미용실 가기 : 오랜만에 공적인 공간으로 출근하러 가기 때문에 흐트러졌던 모습을 가다듬기 위해서 미용실에 가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3. 영화보기 : 신학기는 예기치 못한 일들과 공문, 계획, 행사 등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심신이 지치는 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먼저 힐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수업 도구 점검하기 : 노트북, 터치펜, 앱 등 수업에 필요한 도구를 미리 확인해 둡니다.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개학날 또 허둥지둥 정신없이 챙기면서 이어폰, 터치펜, (블루투스) 마우스.... 등.... 뭔가 하나씩 빠트리고 출근하면 하루 종일 그날이 번잡해집니다. 특히나 개학일에는 학교 노트북, 수업용 개인 노트북, 포터블 듀얼 모니터, 노트북 거치대 등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미리 챙기지 않으면... 2학기 첫날인데 생각만으로도 벌써 '지겨워~~'를 외치며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5. 일일계획표 세우기 : 일주일 시간표를 확인하고 빈 시간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업무, 수업 준비, 공문, 연구회 업무 등 일주일에 해야 할 일을 쪼개서 각각의 시간에 대입해 봅니다.
일종의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죠. 예건데 일본어교육연구회는 교사로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활동이지만 학교 업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자기계발을 위한 개인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회에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개학 첫날, 고유 업무보다 앞서 개시하는 것은 모양새가 그다지 좋지는 않죠~
6. 우리 꼬마 재우기 : 6세 꼬마... 우리 집에서 서열 1위입니다. 음, 엄마가 아니면 잠을 자지 않는 아이이기 때문에 꼭 제가 재워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는 '잠의 요정'이라서 옆에 누워 있다 눈을 뜨면 다음 날이라는 거죠... 그래도 날이 나이니만큼 일단 재우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개학 준비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2학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준비하는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아마 상상하기도 싫지만 내년도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면서 근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나를 둘러싼 환경을 심정적으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을 준비하고 덤덤하게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