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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드나무 Aug 17. 2024

DMZ 무궁화 3인의 만남

양진우, 오현석, 차윤정 3인의 만남

세계가 놀라고 있는, 영원히 인류의 생활을 바꾸는 DMZ 무궁화를 만든 양진우, 오현석, 차윤정 3인은 DMZ 무궁화의 시작을 경축하는 경축식의 중반부를 바라보면서 DMZ 무궁화를 개발하게 된 3인이 처음으로 우연히 모이게 된 장면을 떠 올리고 있었다.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를 세워 미국에서 100번 째 안에 드는 큰 부자가 된 양진우는 미국의 성공한 젊은이들의 사교 모임에 자연스럽게 나가게 되었다.


미국 전체에서 100번 째 안에 드는 부자가 된 양진우였으니 미국의 젊은이들 중에는 열 손 가락 안에 드는 부자격이었다.


인간 지옥인 북한에서 노예 같은 흙수저 생활을 하다가 탈북으로 인생 역전을 해서 이제 세계 최대 강국 미국에서도 금수저 중에도 가장 큰 금수저가 된 기적을 이룩한 것이다.


그러나, 마음 속에서는 자신이 탈출한 북한에서 여전히 고생하고 있을 북한 동포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 늘 공허감이 존재했다. 


경제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었지만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잊지 못하는, 그의 마음 속은 늘 편하지 못했다. 


그런 공허감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서라도 양진우는 성공한 미국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사교 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미국의 성공한 젊은이들의 사교 모임에 나가게 된 양진우는 누구나 알아보는 저명인사가 이미 되어 있었다. 미국인들조차 양진우를 우러러 보면서 부러워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인들은 그 중에서도 양진우가 북한에서 생활하던 것에 대해 매우 흥미를 가졌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여행도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양진우는 솔직하게 북한의 실상을 궁금해하는 미국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누구라도 자신의 조국의 좋지 않은 면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양진우 자신이 북한에서 어린 시절 생활한 경험담을 생생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남한의 드라마와 노래를 알기 전에는 북한이 지상 청국인 것 같이 세뇌 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내용, 북한에서는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당하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내용 등을 미국 잚은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면 미국 젊은이들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놀라면서도 재미있다는 듯이 양진우의 산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리고, 양진우 자신이 미국 대사관의 은혜로 이렇게 미국에서 큰 부자가 된 것을 미국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 사교 모임에서 양진우는 미국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남한에서 온 유학생 오현석, 차윤정을 만나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같은 핏줄인 한민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에게 진한 동일체 의식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오현석은 비트코인이 개발되던 초창기에 없는 돈 셈 치고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사 두었다가 비트코인이 상상 이상으로 가격이 뛰어 올라서 역시 보통 사람이 만지기 어려운 큰 돈을 모은 젊은 부자였다. 물론 미국에서 100번 째 안에 드는 큰 부자가 된 양진우에 비해서는 오현석의 부는 감히 명함을 못 내밀 정도였지만 말이다.


차윤정은 미국의 저명한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를 막 취득한 재원이었다.


수학 박사를 취득할 정도로 인간 사회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타고 난 능력까지 차윤정은 갖고 있었다.


미국에서 성공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 사교 모임에서 이렇게 한국인 출신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양진우, 오현석, 차윤정의 만남은 인류의 달 착륙보다도 더 중요한 DMZ 무궁화의 개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 DMZ 무궁화의 시작을 축복하는 경축식을 바라보는 3인의 머리 속에는 당시 3인이 최초로 사교 모임에서 만나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DMZ 무궁화 경축식을 바라보고 있던 3인 중에서 오현석이 차윤정에게 감회 어린 모습으로 과거 3인이 처음 만나던 모습을 회상하면서 이야기 했다.


"윤정아, 내가 알기로 윤정이 너는 우리 세 명이 처음 만나게 된 그 날 원래 다른 약속이 있었다고 했지?"


"그래 현석아, 원래는 내 친한 다른 친구하고 약속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약속을 취소해서 그 사교 모임에 가게 된 것이야. 만약, 친구와의 약속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나는 너희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 이렇게 경축식을 열게 한 DMZ 무궁화도 우리 세 명이 만들 수 없었을 것이야. 지금 생각하기에 정말로 그 날 친구와의 약속이 취소된 것이 정말 운명같이 느껴져."


이렇게 당시 3인이 처음 만나게 되던 때를 회상하면서 3인의 눈시울은 촉촉히 젖어지고 있었다.


3인이 처음 만나던 과거를 회상화고 있는 양진우, 오현석, 차윤정 3인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DMZ 무궁화 경축식에서 한국 대통령이 주최자 격으로 연설을 시작하고 있었다. 


"제가 한국 대통령으로서 한민족을 대표하여 오늘 DMZ 무궁화 경축식에서 연설을 하기 전에 인류사를 바꾸게 되는 DMZ 무궁화를 만드는 쾌거를 이룩하신 위대한 한국인 세 분을 먼저 소개해 드립니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한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발언에 3인은 당황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3인의 머리 속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3인이 만나던 당시가 수채화처럼 그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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