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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여행자 Jul 07. 2021

반려견과 놀아준다는 것

강아지도 지루한건 싫어요

  일과에 몰두해 지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것인지 놀랍다.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가 아인이를 바라보면 여러 가지 생각과 만감이 교차한다.

더 놀아주세요!


우리와 함께한 만 4년, 추정 나이 5세. 어쩌면 강아지로선 짧지 않은 삶을 산 것인데 내가 나의 시간에만 맞춰 지내다 보니 내 목표와 할 일에  만 매몰돼 아인이의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지 때론 염려가 되기도, 미안해지곤 하다.


찾았다!

그럴 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인이의 시간에 들어가 아인이의 하루를 살핀다. 아인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하거나 아인이가 좋아하는 숨바꼭질을 하거나. 아인이에게 공을 던져준 뒤 숨으면, 아인이는 종종걸음으로 온 방안을 다니며 날 찾는다. 문 틈으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아인이와 놀다 보면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내 심장이 쿵쾅 거리거리고, 아인이와 놀아준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렇게 아인이를 위해 시작됐던 즐거운 순간은, 내게도 행복으로 돌아온다.


아인이는 나의 반려견이기도, 내가 보호해야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인이는 앞만 보며 달리는 나의 삶에 살포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달콤한 ‘휴식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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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놀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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