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에 몰두해 지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것인지 놀랍다.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가 아인이를 바라보면 여러 가지 생각과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와 함께한 만 4년, 추정 나이 5세. 어쩌면 강아지로선 짧지 않은 삶을 산 것인데 내가 나의 시간에만 맞춰 지내다 보니 내 목표와 할 일에 만 매몰돼 아인이의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지 때론 염려가 되기도, 미안해지곤 하다.
그럴 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인이의 시간에 들어가 아인이의 하루를 살핀다. 아인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하거나 아인이가 좋아하는 숨바꼭질을 하거나. 아인이에게 공을 던져준 뒤 숨으면, 아인이는 종종걸음으로 온 방안을 다니며 날 찾는다. 문 틈으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아인이와 놀다 보면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내 심장이 쿵쾅 거리거리고, 아인이와 놀아준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렇게 아인이를 위해 시작됐던 즐거운 순간은, 내게도 행복으로 돌아온다.
아인이는 나의 반려견이기도, 내가 보호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인이는 앞만 보며 달리는 나의 삶에 살포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달콤한 ‘휴식’과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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