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뉴욕여행. 뉴욕에서 먹고, 보고, 경험한 19가지 이야기
2019년의 뉴욕여행. 뉴욕에서 먹고, 보고, 경험한 19가지 이야기
진정한 포토스폿, 브루클린 브리지와 덤보
뉴욕여행 3일 차의 나의 일정은 오롯이 브루클린이었다. 그중 가장 먼저 가고자 한 곳은 다른 여행객들과 마찬가지로 브루클린 브리지였는데, 이는 최대한 많은 인파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이스트 강 동쪽 브루클린과 맨해튼 최남단을 연결하는 다리로 뉴욕의 상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뉴욕에 대해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도 들어봤을 만큼 매우 유명한 곳이 아닐까 한다.
역에서 내려 조금은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어느새 브루클린 브리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까지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브리지를 찾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사람으로 빽빽한 정도까지는 아니었기에 우리는 중간중간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즐겁게 포토타임을 가지며 한 발 한 발 걸어 나갔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스냅사진을 찍으러 올 정도로 포토스폿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나와 친구는 스냅투어를 하는 대신 한산한 타이밍을 잘 맞춰서 재빠르게 사진을 찍어주면서 서로의 사진사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했다.
생각해 보면 너무 신기한 것이 다리라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지역을 연결해 주는 역할인 건데 그곳이 본래의 목적을 넘어 관광지로 발전을 하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면서 실제 건너는데 걸리는 시간보다도 더 긴 시간을 이곳에 할애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긴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가 않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브리지 자체가 주는 웅장함도 무척 멋졌지만, 그 옆으로 펼쳐지는 강과 강에 우뚝 솟은 또 하나의 다리인 맨해튼 브리지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도 너무 멋져서 한동안 그 풍경을 보느라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그렇게 브루클린 브리지를 지나 그곳으로 향했다. 무한도전에 나와 한국인들에게 더욱 유명해진 진정한 포토 스폿. 바로 덤보다. 덤보는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맨해튼 브리지 고가도로 아래)라는 뜻으로, 원래는 산업지역이었는데 1970년대 후반에 많은 예술가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를 했다고 한다. 예상했던 것처럼 이곳은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들로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순간 무한도전 팀은 도대체 무슨 요일 몇 시에 촬영을 했길래 그렇게 사람이 없는 덤보를 찍을 수 있었던 걸까 궁금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촬영을 위해 통제를 하고 찍었겠지?
엉뚱한 생각은 뒤로하고 나도 사진을 찍는 여행객 무리에 함께 몸을 싣기 시작했다. 양쪽에 벽돌색 건물을 두고 파란 하늘과 맨해튼 브리지가 조화를 이루는 그 방향으로 요리조리 오른쪽 왼쪽 왔다 갔다 하며 수십 장의 사진을 친구와 주고받았다. 그 와중에 빨간색 조끼를 단체로 어깨에 메고 선생님과 함께 줄줄이 걸어가던 꼬맹이 학생들은 어찌나 귀엽던지. 마침 이 날 나도 똑같이 빨간색 카디건을 입었었는데 친구의 노력으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게 되어 한동은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았더랬다.
물론 멋진 곳인 만큼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덤보의 경우에는 어느새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여행객들마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진에 함께 녹아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때 내 양옆과 뒤에 항상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덤보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만약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면 왠지 허전한 사진이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덤보에서 찍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 번 흑백으로 변환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웬걸? 너무나도 분위기가 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덤보 특유의 색감이 살아있는 컬러사진도 물론 좋지만 혹시 덤보에서 찍은 사진이 있으시다면 흑백으로도 한 번 변환해 보시는 걸 추천한다. 컬러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테니.
<정보>
Home page: https://www.nyc.gov/html/dot/html/infrastructure/brooklyn-bridge.shtml
Address: Brooklyn Bridge Blvd, New York, NY 10038
Map: Brooklyn Bridge Du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