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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이지우 Jan 17. 2024

진단을 받으러 정신과에 가다

내가 ADHD를 진단받은 과정 

 2022년 11월, 정신과를 찾아갔다. 지방에서 ADHD를 진료해 주는 괜찮은 병원을 찾기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서울에 있는 병원을 가보기로 결심했다. (종합심리검사도 서울에서 했다.) 보통 잘 맞는 병원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운이 좋았는지 선생님과 잘 맞았다. 첫 병원을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다.


 긴장하며 들어간 진료실에는 중단발의 여자선생님이 계셨다. 지금까지 다니면서 선생님이 공감도 잘해주시고, 약도 잘 처방해 주신다는 걸 알게 됐지만 처음에는 조금 차갑다고 생각했다. 정신과의 진입장벽 때문이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첫 진료였고, 진료에 필요한 질문들이 날카롭게 느껴져서였던 것 같다. 왜 ADHD가 의심되나요?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나요? 그것이 나를 공격하는 말이 아님에도, 그냥 내가 게으르고 한심한 탓인데 왜 정신과에 왔냐고 비난하는 것 같았다. 꼭 나의 대답이 변명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선생님께 종합심리보고서 평가 결과를 보여드렸고, 횡설수설 말을 이어갔다.





  ADHD의 정의
 ADHD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이다. 주로 어릴 때 많이 나타나는 발달장애이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과잉행동을 하거나, 충동성을 보인다. 


 ADHD는 전두엽의 발달이 느리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유전의 가능성이 높으며 발달장애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나타날 수 없다. 과잉행동 유형의 경우는 어릴 때 발견하기 쉽지만 조용한 ADHD는 지나치기 쉽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고, 모범생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진단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


 선생님은 내게 ADHD 성향이 있는 거 같다고 하셨다. 안심이 되면서도 계속 의심이 되었다. 바로 약물치료를 원하면 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조금이라도 더 확실하게 진단받고 싶었다.



ADHD 진단도구에는 뭐가 있을까?

 CAT 검사(주의집중력 검사)

종합심리검사 (풀 배터리)

뇌파검사


  보통은 CAT 검사를 많이 한다고 한다. 나는 종합심리검사를 따로 했기 때문에 CAT 검사는 하지 않고 뇌파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나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ADHD를 진단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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