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자긍심 프로젝트: 함께 쓰는 역사』 프로그램의 학문적 필요성과 중요성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학문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다문화가족, 특히 다문화청소년이 한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자아존중감과 긍정적인 정체성을 형성하고, 소속감을 강화하며,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국 사회는 역사적으로 단일민족이라는 강한 정체성을 유지해왔다는 인식이 강했으나[1], 현재는 체류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넘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3]. 2021년 기준 다문화가구는 총 34만 6,017가구에 달하며, 이 중 결혼이민자 가구가 82.4%를 차지한다[4]. 특히, 만 9세부터 24세 다문화가족 자녀의 비중이 전체 다문화가족 자녀의 44.9%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중 90.9%가 국내에서 성장했다는 점[4]은 다문화청소년이 한국 사회의 중요한 미래 세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는 한국 사회가 양적으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단순히 인구 증가를 넘어, 이들이 한국 사회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을 넘어선 질적 통합이 필수적이다. 현재 다문화청소년이 겪는 낮은 자아존중감, 정체성 혼란, 학업 및 사회 적응의 어려움은 이러한 질적 통합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4]. 따라서 『함께 쓰는 역사』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회 복지 차원을 넘어, 다문화청소년이 한국 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적 인재 양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는 다문화청소년을 단순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취약한 존재가 아닌 국가 미래를 선도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존재로 인식 전환해야 한다는 선행연구 결과의 시사점과도 일치한다[7].
청소년기는 전 생애 발달 단계에서 가장 급격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의미하는 자아존중감은 건강한 발달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7]. 그러나 다문화청소년은 이중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정체성 혼란과 함께 편견 및 차별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며, 일반청소년보다 낮은 자아존중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5]. 낮은 자아존중감은 성취동기 저하 및 학업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5], 학교생활 부적응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10] 다문화청소년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장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