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살기
리시안 작가님의 '다시, 돌아간다면'이라는 글을 읽고 주저 없이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는 댓글을 적었어요. 책도 많이 보고 공부 좀 열심히 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처럼 글 잘 쓰시는 분들이 세상 존경스럽다는 저의 속내와 함께요.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제게 다시 질문을 던지니
없다.라고 결론 내렸어요.
지나온 날을 생각해 보니 순간순간 즐거움도 많았지만 불안을 안고 살았던 날들이었어요. 그렇다고 딱히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고 싶은 욕망도 없고요. 후회스러운 날들도 있지만 그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지금은 오롯이 무탈 없는 하루를 소중함으로 깨닫기 때문이고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 부족함을 채울 용기도 딱히 나지 않아서이기도 해요. 그리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뒤웅박처럼 떠오를 때면 세차게 머리를 흔들어 떨쳐 냈어요.
지금 저의 행복한 감정을 잃지 않으려고요.
전 충분히 그 시간대에 맞춰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 가정 안에서 아이들과 재미나게 살며 안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하고 싶은 데로 다 하고 살아온 것 같아요.
더 이상의 욕심이 없어요.
남편이 하는 말대로 내 건강이나 생각하면서 주어진 오늘에 후회 없는 삶을 살아내려고요.
오늘 하루 한 번이라도 크게 웃었다면 성공한 하루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