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좋아
함박눈이 온다.
아이처럼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눈을 잡아 본다.
하염없이 흩날리던 눈발은 금세 그칠 것 같더니
이내 쌓여 간다.
아이랑 같이 눈 밟기 놀이를 한다.
너 한번 나 한번 발자국 따라잡기.
다음날 쨍한 햇살에 눈이 녹으며 질퍽거리는
길을 걸으며 짜증 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네가 듣고는 상처받을까 봐 크게 외친다.
괜찮아 울지마
모두가 널 좋아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너를 또
그리워하는 이가 있을 테니.
어제 네 덕분에 신나게 놀던 우리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