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아





20200319_102607.jpg





만약 주위에 사람들이 하나같이 당신을 사랑

한다면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이들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란 없으니까요.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중에서






열 번 잘하다 한번 못하면 내가 기억하지도 못

하는 과거사까지 파헤쳐 지며 가혹하게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세상사에 자꾸만 힘이 빠진

다. 매일 같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접할수

록 앞으로 살아가는 게 매 순간 두렵기도 하고

사람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쯤은 생각해 보자.

내가 과연 누군가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나라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없을까.

내게도 분명 털리는 먼지가 수두룩하다.

까만 옷에 하얀 먼지 하나 묻었다고 떼어내 주지

는 못할망정 그 흠을 여러 사람의 눈에 띄게끔

끝까지 말하지 않는 치졸한 상대방 이야말로 자

신의 어깨에는 좁쌀만 하게 묻어 있는 비듬은 보

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다.


세찬 비를 맞아야 무지개를 볼 수 있고 뜨거운

한여름을 지내야 선선한 가을바람도 맞는다.

우리 모두는 그저 내게 주어진 시간에만 충실

하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내 어깨에 차마 털리지

못하고 남아 있는 먼지는 찍찍이로 한 번 더 떼어

내는 센스를 지니기를 바란다.


열명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도 없고 열명 모두

에게 비판을 받아도 괜찮다 생각하자.

나를 비판하지 않고 사랑만 해 주는 열한 번째의

나 자신이 있으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삭히지 못하는 그것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