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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Mar 04. 2021

스스로가 미운 날에

미움은 잠깐만

 어떠한 존재에게 미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보통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에 반하는 존재가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대상의 범위에는 비단 타인뿐 아니라 자신도 포함되는데, 이는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행동한다는  마냥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정은 타인에게 향할 때보다 자신에게 향할   부정적으로 다가오고, 받아들이기도  까다로운데, 감정의 해소를 위해 존재를 멀리 한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결국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자신이 미운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 제거하는  - 그러니까 개선해 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사실 당연한 얘기일  있고, 그래서 별로 하고 싶은 얘기도 아닙니다.

 본론은, 그래도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물론 맹목적으로 자신에게 관대한 것도 결코 좋지 않지만, 스스로가 미운 점을 극복하고 개선해나간다면,  바로 나아지지는 않더라도 그럴 의지가 있다면, 그러한 자신에게는 미움보다는 위로와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도 견디기 어려운 일인데, 스스로를 미워하는  더욱 견디기 어려운 일일 것이고, 또한 부정적인 감정이 오래 머무르게 두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지나친 미움은 신체와 정신을 해칠 수도 있는, 생각보다 무서운 감정이니까요.

 자신을 미워하는  반성과 개선의 이유로 활용할  있는 잠깐이면 충분합니다.  이상은 결국 자신을 외면하는, 조금은 극단적이고 위험한 결과로 나타날 수가 있죠.

 그러니까    생각해  필요는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미움이 아니라, 미움만 계속 받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 자신에게 그저 괜찮다고 위로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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