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다 Nov 07. 2022

대화는 왜 중요할까

이성 간의 만남을 주선하여 매칭시켜 주는 TV프로그램이 제법 인기 있는 모양이다. 항상 느끼지만 타인의 연애사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 이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나는 TV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통속적인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어 이런 프로그램이 왜 인기가 많을까 의문을 갖기도 한다.


그러다가 얼마 전 유난히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접했고, 그리 끌리지는 않는 마음을 가진 상태로 아내와 함께 재방송을 시청하게 되었다.


…웬걸,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 나는 시간이 남을 때마다 TV 앞에 앉아 프로그램에 빠져들었다. 괜히 인기가 많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참여자들의 이상형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다.


외모와 성격은 기본적이면서도 개인마다 주관적인 기준을 갖는 지표다. 반면 대화가 잘 통하는 건 누구나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매력포인트인 모양이다.


대화란 말의 오고 감이며, 말이란 곧 생각과 감정, 느낌의 표현이다. 그래서 대화가 잘 통한다는 건 상대방의 생각, 감정, 느낌에 대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의미와 같다.


이는 결국 자신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대화를 통해 상당 부분 알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화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물론 대화가 모든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이는 의도적으로 거짓을 섞기도 하고, 사실이지만 굳이 드러내지 않고 감추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대화는 언젠가 분명히 한계를 보인다. 본성이란 쉽게 숨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대화는 마주한 이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되어 준다. 물론 이는 상대방에게도 마찬가지다.

매거진의 이전글 치료와 휴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