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을 걷다가 어떤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던 적이 있다.
“아빠! 이거 한 번 봐 봐!”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가리키며 관심을 바라는 듯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안타깝게도 어른에게는 전혀 흥미가 없을 결과물 같았다.
“와, 대단한데!”
아이의 아빠는 아이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고, 애써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을 보며 나는 부모가 된다는 건 참 힘든 일일 거라고 다시 생각했다.
“아빠! 이거 한 번 봐 봐!”
시간이 흘러 부모가 된 내게, 아이가 처음으로 이렇게 말했다.
”와, 대단한데!“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부모에게 있어 자녀의 행동은 그게 무엇이든 관심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