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막연히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건
20대 초반이었다.
피부과에 근무하던 당시 부장님이 직원들을 모아 두고
미래에 대한 목표를 물어봤다.
나는 학생 때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발표를 하거나 혹은
글을 읽는 걸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발표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저는 27살에 책을 내고 싶어요.’
약 3년 뒤의 바램을 씩씩하게 꺼내 두었다.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 27살은 어느덧 퇴사와 함께 찾아왔고, 내 이름은 된 책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을까?
생각만 하던 시기에 넷째 동생이 꾸준히 하던 인스타툰을 통해 출판을 하고 책이 나오게 되었다.
나도 책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책을 쓸 수 있을까?
나는 나에게 특별한 소재가 없고 그저 평범하다고 느꼈다.
그러다 누군가 일주일 배낭여행 후 책을 낸걸 우연히 봤을 때, 아.. 나는 여행 더 길게 다녀왔는데
왜 내 책은 없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며 질투를 느끼고 슬프기도 했다.
내가 생각만 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그 시간에 한자라도 더 쓴 걸 텐데 나온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읽으면서 어떻게?라는 의문에는 그냥 하기나 해라는 답이 존재한다는 걸 다시금 배웠다.
앞으로는 매일의 생각을 적어 내려 갈 예정이다..
사실 내가 쓰고 싶은 책은 나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일단 해보려고 한다.
오늘의 생각들이 모여 내 이름 담은 에세이집을 그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