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캐리어를 내려두고 배낭메고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싱가폴 다음으로 치안이 좋다 알고 있는데, 막상 찾아보니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가 꽤 많다고 해서 의심 가득 안고 도착했다
행여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혹시 내 가방을 노리나 싶고, 숙소에서 받은 물도 너무 더워 벌컥 마셨다가 물 맛이 괜히 수상하고..의심병에 걸릴 지경이다.
혼자 다니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해가 지려고 할 쯤 냉큼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 들어오기 전 무난하게 KFC에 갔는데 세트 메뉴 중 콜라가 얼음 하나 없이, 탄산 없이 따스했다.
얼음 없냐 하니 얼음 없다 했다 ..
숙소 체크인 할 때는 한국에서 왔다 하니 북한에서 왔냐고 했다. 남한에서 왔다고 했다.
걱정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은 많았다
오늘은 공원에 가서 애기들 물놀이 하는거 구경했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치킨을 나눠주셨다
뭐라 말 하시는데 지금 생각해도 어느 나라 언어인지 모르겠다
정말 다양한 민족이 사는 것 같다
카우치 서핑으로 izzah를 알게 됐는데 셋째날 이자랑 이자친구 faana를 만났다
처음에는 숙박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해서 카우치서핑을 시작했는데, 비록 게하는 따로 구했지만 여행 준비 . 시작 내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우리는 90년생 동갑에 셋 다 6남매다
말레이시아는 대체로 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했다
또 한국 문화가 인기가 좋아서 나보다 최신 드라마(시그널.미세스캅.태양의후예) 를 더 잘 알고 있다
이자는 일주일에 한시간씩 한국어 공부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부족한 나의 영어와 이자의 잘하는 한국어로 겨우 겨우 의사소통이 되었다.
마지막 날에 수영장을 갔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나름 잘 보고 먹고 즐긴 것 같아 만족한다.
밥값도 삼천원이면 푸짐히 먹고 웬만한 카페 음료도 천원대에 사먹을 수 있어 그나마 부담을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