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갈길과 포장길 중에서
어떤 이들은 내맡기고자 애쓰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내려놓음)
애쓰는 내맡김은 방임이 됩니다.
반면에 비우면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내맡겨집니다.
그러므로 해야할 일은 비우는 일이지 내맡김이 아닌 것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오랜 세월 고민을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사는 삶이어야 한다!
나름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결론은 인위적인 결과입니다.
누구도 태어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태어나보니 살아가게 되지 않았나요?
현실적으로 대단한 목표를 세우고 잘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해도 결국 빈 손으로 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크게 이룬 만큼 내려놓고 가야하기가 아까울지도 모르지요.
(다 버리고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철두철미함도 오버하면 지나치다는 말에 가깝지요.
한편으론 이런 부분도 중도가 중요할지도요. ^^)
잘 살고자 하는 지나친 고민은 그저 고민에 불과할 뿐입니다.
잘 살고자 하는 지나친 고민도 욕심에 불과할 뿐이죠.
재가수행자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은 부처님도 인정해주신 부분이고요.
욕심에서 화가 나오고 (세운 의지가 큰데 뜻대로 되지 않으니 화가 납니다) 그 모든 바탕에 어리석음이 깔려있지요.
이것을 탐진치라 하지요?
될대로 되라고 방임하는 것도 억지로 잘 되라고 용쓰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한' 욕심을 내려놓으면 됩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비우는 딱 그만큼 내맡겨지는 것입니다.
다 버려야 한다고 억지 욕심도 부리지 마세요.
꼭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팔정도를 따라 탐진치 버리고 계정혜 닦으면서 중도를 지키는 마음이 바탕에 자리 잡으면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됩니다.
삶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쓰듯이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려고 용을 쓰고 기를 쓰는 (소모하는) 길이 있고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나아가지만 주변의 기회들이 맞아져서 일이 진행되는 길이 있지요.
모든 길에는 고난도 어려움도 장애도 있을 수 있으나 전자는 자갈밭이고 후자는 포장된 도로와 같습니다.
굳이 일의 수준으로 따지면 전자는 낮은 (물질에 가까운) 길이며 후자는 높은 (영성에 가까운) 길인 셈이지요.
2023이라는 낯선 숫자의 한 해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 있네요.
지난 한 해 정리 잘 하시고 새로운 한 해도 바르게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바른 비움과 함께
깊은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한걸음!
- 明濟 전용석
한흐름 마음비움센터 I 한흐름 기명상원
"마음을 비우면 평화 - 어떻게 비울 것인가?" 효과적인 비움의 방편들을 제공합니다
#바른명상 #바른길 #기명상 #마음챙김 #정화 #명상 #수행 #초기불교 #붓다의가르침 #에너지장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