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 이렇게 가면 되요

프롤로그지만 중요합니다!

by 사리

이제 학교라는 사회에 나가는 우리 아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1학년은 유치원과 많이 다른가요?

당장 뭐부터 알려줘야 하나요?

우리 아이가 잘할 수 있을까요?

학교 보내려니 너무 막막한데 어쩌죠?

입학식 어떻게 하고 가면 되나요?


예비 초등맘님들, 입학식이 며칠 후인데 많이 떨리시죠? 저도 그랬어요.

1년 전에 같은 고민을 하며 수많은 유튜브를 보고 육아서를 읽었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보다는 뜨끈뜨끈한 1년 선배맘의 좌충우돌 살아있는 경험 한번 풀어볼게요.




코로나로 입학식, 졸업식은 물론 학교 수업마저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시기가 있었죠. 그 암흑기에 유치원을 다닌 아이가 입학을 하던 2023년은 코로나 이전의 학교 생활을 다시 되찾은 해였어요. 과거와 다른 의미로 학교 교육 정상화가 된 거죠. 이 말인즉슨, 입학식이 다시 거행된다는 거예요. 박탈되었던 당연한 일상을 되찾은 기쁨과는 다르게 설레고 기대되지만 걱정도 많았어요. 입학설명회에서 받아온 안내문을 계속 읽고 또 읽은 후 학교에 15분 정도 일찍 갔답니다.


날짜는 봄이지만 아직은 추운 3월 초, 학교 건물 안은 더 추워요. 겨우내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교실이 태반이고 입학식이 거행되는 강당이나 체육관은 더 썰렁하기 마련이에요. 꼭 엄마도, 아이도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제가 실크 원피스 입고 갔다가 엄청 후회했답니다. 사진에 예쁘게 나올 따뜻한 옷 입고 가면 충분해요. 입학식날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신랑조차도요. 굳이 백은 들고 가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강당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 듣고, 박수하며, 아이 챙기는데 가방을 마땅히 둘 곳이 없었어요. 사진 찍을 핸드폰이면 충분하답니다. 아이 예쁜 모습, 설레는 모습 많이 담아주세요. 1년간 보여주면서 추억 곱씹기 딱 좋은 날이 입학식이에요.


부모에게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의미 있는 만큼 아이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유치원생이 학생이 된다는 신분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는 굉장히 일상적이고 물리적인 변화를 겪는 첫날이에요. 다들 학생이 된다는 의미, 마음가짐, 격려는 충분히 하겠지만 그거로는 부족해요. 입학신 날을 아이에게 축제로 만들어 주세요.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동원할 수 있는 친척들은 다 같이 가세요. 아이에게 전달할 꽃다발도 준비하시고요. 이렇게 다들 너의 시작을 축하하고 응원해!라고 꼭 알려주세요. 함께 하지 못한 친척이 있다면 꼭 영상을 부탁해 보세요. 아마 흔쾌히 해줄 거고 그 영상은 아이에게 용돈봉투보다 오래 기억할 선물이 될 거예요.


입학식이 끝나고 함께 식사를 하실 거죠? 미리 아이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보세요. 이제 학교에 가야 하니 몸에 좋은 건강식, 분위기 좋은 식당,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 말고요 꼭 아이에게 뭐가 먹고 싶은지 며칠 전부터 물어보세요. 자장면이면 어때요? 아이가 먹고 싶다는 음식을 먹여 주세요. 엄마가 잘하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면 맛나게 차려주세요. 오늘은 아이를 위한 날이잖아요.


이렇게 입학을 축제로 만들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줄 아세요?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생겨요. 입학식에 몇 명이 왔는지, 원하는 음식 무엇을 먹었는지, 꽃을 받았는지, 누가 누가 축하해 줬는지는 우리 소중한 아이의 자존감 씨앗이 될 거예요.


마지막 팁 하나, 아이의 반입구에 반아이들 이름이 붙어있을 거예요. 이거 꼭 사진 찍으세요. 그리고 외우십시오! 아이가 1년 내내 이야기할 친구들이랍니다.





아이에게 이 글을 쓰면서 글을 쓰는 취지를 설명하고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엄마 : 작년 입학식날 기억나? 입학식날 기분이 어땠어?

아이 : 학교 가는 길이 엄청 설렜어.

엄마 : 입학식날 학교에서는 어땠어?

아이 : 유치원이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입학식에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달랐고 조금 긴장됐어. 엄마랑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와서 좋았어. 근데 엄마, 아빠가 오는 건 당연한 거 아냐?

엄마 : 학교를 처음 등교한 날은 어땠어?

아이 : 입학식 하고 처음 학교에 갔을 때는 놀이를 많이 안 해서 불편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다녀보니 학교 공부도 친구도 재미있었어.

엄마 : 올해 입학할 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니?

아이 : 음... 학교 갔을 때 선생님이 무서울 수 있는데 그러면은 무섭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자신감 있게 가보면 선생님도 안 무서워질 거고, 친구 사귈 때는 앞자리 뒷자리 옆자리 친구들이랑 먼저 놀면서 사귀다 보면 다른 친구들도 저절로 사귀어질 거예요.

엄마 : 고마워!

아이 : 근데 엄마 놀이터 얘기 해야 하는데?


to be continued...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연두빛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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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