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고통만이 너를 느낄 수 있던 감정이었던 거지?

■ 키즈 리턴® / 청춘들이 자신을 학대하는 이유

by IMSpir e Dition X
confessions. 떨어지는 빗방물 셔터.jpg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네.

저 먹구름들은 내게 다르게 말해.


They say...

비가 온대 내일도.


「 비가 온대. 내일도. EPIK HIGH 」




https// : 그때는... 그렇게라도 스스로를 아프게 했던 고통만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다" 느끼게 하는 유일한 감정이었던 거지? com


눈을 뜨면 떠오르는 선명한 기억을 저주하면서 벼랑 끝 낭떠러지로 밀어 세운다.


난 내가 끝이 없는 터널 속에 갇혔다고 생각했다.

젊음이라는 가득 찬 에너지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지고

하루에 주어진 젊음을 사용하지 못할 때마다 청춘을 낭비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 여기는 연민으로 며칠을 내다 버리곤 했다.


나는 원망할 사람이 필요했다.

나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편이 마음이 편했다.

다 내 마음이 편하자고 하는 일인데도 나에게 상처 주는 짓거리를 참 열심히도 해댔다.


하루 종일 나를 한시도 내버려 두지 않는 모습이 거울에 비친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마주하는 순간 나는 끝내 나에게 질려 버린다.


그렇게 하루하루 조금씩 나는 감정을 갉아먹었다.

어느새 이 짓거리도 못할 지경이다.


나에게 상실할 수 있는 인간성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나에게 내가 없었다. 난 유령이 되었다.


과거를 빚져서 오늘을 살지 못하는 나날이 시나브로 나를 좀먹는다.

그렇게 어언 수년이 지났다.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북극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단 한 번도 나에게 다정한 적이 없던 그 시절은 극야의 계절이 되었다.


그 시절이 온전히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수시로 차오르는 울분을 난 차마 견딜 수 없었다.


살아가는 건, 그저 견디면 되는 일이었다.

"내가 참을 수 없던 건, 쓸데없이 무의미한 나를 마주하는 일이었다"


본능에 따라가는 삶에 대한

대가의 상처는 주홍글씨로 새겨지고

그 끝에 남겨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방이 현실로 막혀버린 장소에 찬란한 빛이 닿지 못한다.


젊음이 막막한 것은 무엇이든 가능하지만

뭘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 「 "서른살에 미처 몰랐던 것들" 김선경. 」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는 걷는 걸음은 흔들거리고 비틀거리기 마련이고

시간은 그저 스쳐 지나가고 매일이 지겨워지는 삶은 한없이 위태롭기만 하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 자해조차 습관이 돼버린 시절은 그토록 무너져간다.

공허함은 아픔으로만 채울 수 있고 고통만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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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조차 내 것이 될 수 없던 네게,
"고통만이 살아있다 느끼게 하는 유일한 감정이었던 거지?"

"존재하는 유일한 네가 거기에 있던 거지?"




삶을 돌이켜보면 때로는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존재의 어떤차원에서 보면 그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행동이었고

언젠가는 그것이 뒷걸음질이 아니라 앞으로 내디딘 발걸음이었다는것이 밝혀질 것이다


「 "무탄트 메세지" 말로 모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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