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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Feb 28. 2024

[e] 진실이 죽었다. 청춘을 매장할 준비를 마쳤다.®

■ 절대 안 되는 아이는 없었다. 단지 아직 부족한 아이들이 있을 뿐이다


https// : 픽션에서 진실이 죽었다. 미련 없이 청춘을 매장할 준비를 마쳤다. com


그들의 완성품. 어른이 된 아이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애써 미소를 지어본다. 마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똑같이 찍어낸 정돈된 미소. 그들이 만들어 놓은 상품 <성공>이라는 결과물의 겉모습은 참으로 팔릴 만하게 디자인되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텅 비어 있다. 어른이 된 아이는 거울을 바라볼 때마다 나라는 존재와 마주한다. 나는 왜? 내가 이다지도 어색할까?!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나인데, 왜 난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걸까?! 차마, 눈을 똑바로 마주할 수가 없어서 이내 그는 고개를 돌린다. 픽션에서 진실이 죽었다. 미련 없이 청춘을 매장할 준비를 마쳤다."이것은 부끄러움의 문제일까?! 진실에서 도망치려는 의지일까?! "


https// : 거울 속에 있는 저 사람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니다. com


너무나 다를 것이 없는 날.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업무와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 틀에 맞춰 돌아가는 24시간.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경험이 아닌 생존하기 위한, 그저 밥벌이에 충실했던 하루. 그저 값비싼 물건으로 가득 찬 집으로 들어와 몇 백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급 벨벳 소파에 몸을 뉘면 하루가 깊어지고 어둠이 드리워지면 주위로 깊은 한숨 소리만 그 텅 빈 공간에서 공허한 소리가 메아리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드는데... 한때는 익숙했던, 끝내는 잃어버린 혹은 놓쳐버린 소년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온다. 반가움에 무릎을 낮추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 아이의 눈동자 속의 비치는 나 자신을 마주한다. 아이는 두 팔을 활짝 벌려서 나를 있는 힘껏 감싸 않는다. 그리고 나지막이 나의 귓가에 속삭인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난 너를 이해해.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난 너를 탓하지 않아.

너는 잘못된 게 아니야. 넌 나에게 충분해.


그는 이내 흐느끼며 나지막이 읊조린다.

네가 원하던 너는 지금의 내가 아닐 텐데

네가 꿈꾸던 너는 누추한 내가 아닐 텐데 

지금의 나는 아니었는데...


미안해. 너무 미안해.

내가 정말 미안해...


Alarm →  “Open Your Eyes”<Bell> ~ “Open Your Eyes”<Bell> ~  “Open Your Eyes”<Bell> ~  


감았던 눈을 뜬다. 천장을 바라보며 희미한 기억들을 떠올리려고 한참을 애쓰다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을 마주한다. 거울 속에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 저 사람은 내가 아니다. 그들은 나 자신에게조차 타인이 되게 만들었구나. 나는 나에게 타인이 되었구나. 시간의 끝자락을 잡고서 되돌린다고 무슨 소용이 있나. 꿈같은 기억은 침대 끝자락에서만 피어오를 뿐 집을 나서는 순간 서서히 시들어버릴 텐데...


https// : 어른 안에 덜 자란 아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월의 속도가 어떤 두려움을 극복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com


일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타인들이 보기에 성공한 삶을 사는 것과 내가 느끼기에 원하는 삶을 사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한 삶인가?!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게 가능한가?!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나는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한동안 감았던 눈을 뜬다. 그제야 타인의 눈에 비치는 내가 아니라 나의 눈 속에 비치는 나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렇게... 나와 마주한다."


인생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누구나 실패, 상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그것은 완벽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살아있었다는 증거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 개화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아무것도 채워지지 못한 날들에 아파한다. 하지만 서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는 것이다. 과거 꿈꾸지 못했던 날들이 아니다. 아무것도 도전하지 못했던. 날들이 아니다. 그것은 공백. 채워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여백. 남겨둔 공간이다.


아름다운 시야를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있다. 40대 모태 솔로다. 이 나이에 제대로 연해도 못해본 게 창피하다.라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한 번도 연애를 보지 못했던 사람한테는 번째 연애의 설렘을 느낄 있는 순수한 사랑을 수 있는 특권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창피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는 공백을 여백으로 보는 시야를 가진 사람이었다. 결국. 모든 상황은 내가 어떤 위치에 서서 어떤 시야보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무엇을 믿을지는 네가 선택하는 거야 <영화. 몬스터 콜>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이 변화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불확실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생은 "그래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살아간다. 비가 오면 누군가는 그냥 젖고 누군가는 느낀다.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네. 그저 비를 맞으면서 노래를 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또다시 행복해. 구름을 보며 비웃어. 태양은 마음 안에 있어. <Gene Kelly - Singing In The Rain>


어른 안에 덜 자란 아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월의 속도가 어떤 두려움을 극복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에게 나 그런 부분은 있다. < BOOK. 1cm+ , 아이 어른> 또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아이는 없었다. 단지 아직 부족한 아이들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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