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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라랜드 Feb 19. 2018

방귀트기

프로불편러의 소심한 일상

연애시절까지 3년차

아직 신혼이니까 방귀를 틀 순 없었다.


그러다가 배탈이 났다. 나오는 방귀를 그때그때 분출해주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기 때문이었다.

배는 뽈록 튀어나오고, 안에는 가스로 가득차서 통증까지 있었다.

방귀 잘 나오는 자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침대에서 혼자 이런 저런 운동도 해보았지만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신랑은 그렇게까지 왜 참냐고 괜찮으니 그냥 마음 껏 뀌라고 했다.

배가 너무 아팠기때문에 신랑에게 나올때 바로바로 뀌겠다고 했다. 

그렇게 합의 하에 방귀를 텄다.

참았다가 뀌는 방귀는 소리가 우렁찼다. 하지만 더 부끄러운 것은 냄새였다. ㅠ_ㅠ

방귀트기는 없던 일로 해야겠다.

방귀가 마려우면 곧바로 욕실로 뛰어가야지. (욕실에 좋은 향기가 나는 방향제가 있으니까. 훗)



DTP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별라 입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아이러니와 불편사항을 그림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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