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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민 NIRVANA Sep 27. 2016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아픈 게 당연한 거야

고기를 먹다가 그만 실수로 혀를 깨물었어.
피가 날 정도로 세게 깨물어 눈물이 핑 도네.
방심했기 때문에 더 아파.
  
길을 가다가 예쁘게 핀 장미를 보고
무심코 손을 뻗어 꽃송이를 따려다가 가시에 찔렸어.
핏방울이 맺히고 자기도 모르게 비명도 지르게 돼.
아픔은 잘 참아지는 게 아니잖아.
  
하물며 사랑을 잃은 당신,
말할 수 없이 아플 거야.
당신도 알아.
당신이 괜찮지 않다는 거
애써 참지 마애써 태연한 척 하지 마.
아픈 건 창피한 일이 아니야.
아프니까 아픈 거야
혀를 깨물려도 아프고,
가시에 찔려도 아파.
  
울어눈물샘이 마를 때까지.
실컷 아파해더는 아프지 않을 때까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아무도 당신을 탓하지 않아.
당신은 괜찮지 않잖아.
괜찮아질 때까지는 괜찮은 게 아니야.
아플 땐 아파해도 돼.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
참아야할 이유가 없어.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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