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민 NIRVANA Feb 05. 2017

기다림의 이유

아직은 기다림의 끝이 희망이라 믿고 싶습니다

비록 그대가

지금 나를 떠난다 해도

언제까지나 이곳에 서 있을 겁니다.


당신은 모질게 마음을 먹고

냉정히 걸음을 옮기고 있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한번쯤 뒤를 돌아보겠지요.


그러면 그대가 머물던 이곳을

말없이 지키고 있는 나를 발견할 테니,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 한순간을 위해 나는 이곳에 서 있을 겁니다.


우연이라도 당신의 얼굴을 보게 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아직은 기다림의 끝이 

희망이라 믿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헛된 바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