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위로
그날 밤,
창밖의 바람도, 방 안의 공기도
모든 것이 괜히 낯설게 느껴졌어요.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눈물이 났어요.
말도 하기 싫고, 누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냥 이불 속에 조용히 숨고 싶었어요.
괜찮은 척하는 게 익숙해진 나날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날은
그 익숙함마저 버거웠어요.
그렇게 등을 돌린 채 조용히 울고 있을 때,
찍찍이를 손에 올려두었어요, 평소같았으면 요리조리 피해다녔을 녀석이 가만히 저를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작은 발로 내 손바닥 위를 딛고
제 손바닥을 가만히 핥아주었어요.
말이 없었어요.
눈빛도 평소처럼 초롱초롱했어요.
하지만 그 조용한 움직임 안에는
분명히 어떤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괜찮아. 그냥 있어도 돼.”
“지금 이대로도 너는 충분해.”
찍찍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작은 행동 하나에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이
따스해지는 걸 느꼈어요.
그 어떤 사람보다,
그 어떤 위로보다도 깊었던 순간.
우리는 그 밤을 함께 조용히 건넜어요.
서로 아무 말 없이,
하지만 분명히 마음을 나누며.
그렇게,
하나의 눈물이 위로로 바뀌는 밤이었어요.
말보다도 깊은, 진짜 마음이 닿았던 밤,
때때로 진짜 위로운 말없이 지나가요, 곁에있어주는 그 순간, 어쩌면 찍찍이는 작은
동물이지만 영혼만큼은 진정한 친구의 자리에 머물러줬는지도 몰라요, 제가느낀
그 감정은 깊고 여운이 있엇고 그 정적마저 따스하게 느껴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