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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들때 Oct 21. 2023

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의 늙음을 인간들에게 알리지 말라

나도 이제 늙었나 보다.

어제 누나랑 형 따라 그거 좀 걸었다고

아이고, 삭신이 다 쑤시네.


자꾸 놀자고 꼬시는 걸 보니 암만 봐도 저 인간들은

아직 내 근육통을 모르는 눈치다.

그러고 보면 내가 이젠 자기들보다 늙었단 것도 미처 깨닫지 못 한 거 같다.


나약한 인간들은 그걸 알게 되는 순간, 금방 슬퍼지겠지.

더군다나 (내가 조금 더 귀여워 하는) 누나는 더더욱...


그러니 아직은 이르다.

오늘은 일단 자는 척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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