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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들때 Oct 21. 2023

화장실이면 어때?!

지켜볼 수 있음 그 뿐


뭔가 심상치않다.

어쩐지 저 인간들이 나를 두고 곧 나갈 거 같은 느낌이다.

괜히 내 눈치를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데,

흥. 누굴 속이려고?

보통 이런 쎄한 느낌은 정확하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내가 좀 무섭단 말이지.

어림도 없다구!


쨌든 지금은 내가 아쉬운 입장.

쩔 수 없다, 계속 쫓아다닐 수밖에.


어라? 하필 화장실 앞이다.

일단 문을 못 닫게 턱부터 괴는 데 성공했다.

형이 큰 일을 보나 보다. 냄새가 고약하다.


으으… 그래도 꾹 참아야 한다.

계속 불쌍하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야 한다.


그러고 보니 형 따라 그런 노래도 들어본 거 같다.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이렇게까지 하는데 설마 이무서운 날,

혼자 외롭게 두고 나가 가려는 건 아니지?’


 아니, 그나저나 대체 저 인간은 어제 뭘 먹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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