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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Jul 04. 2018

아무도 없는 밤

소리는 밤을 타고 온다

어두미 보이는 곳
밤이 살포시 번지는 곳
찌르찌르 원인 모를 소리
고층 건물 사이 불쑥한 목소리
아 놔. 이제 말하면 뭐냐고 십팔.
뭐라고. 아빠 그만 가자고.
심연에 내린 어두운 목소리
그리고 그리고

방금 들린 차 지나가는 소리
이거 이거면 평안하다
긴 밤. 소리 없이 흐르는 강
시원함이 찾아오고
아무도 없는 밤

소리는 밤을 타고 온다

이거 이거면 평안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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