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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드라 May 30. 2021

또다시 제주, 12일 차

제주의 마지막 날

 내일은 이제 제주를 떠나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은 올레길을 걷지 않고 볼 일을 좀 보기로 했다.


 어제 올레길을 걸으면서 긴 검은 바지에 양말을 두 켤레를 싣고 걸었는데 발목에 수포가 많이 생겼다. 자고 나면 좀 괜찮을까 했는데 웬걸 수포가 더 커졌다. 그래서 피부과에 가기로 했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구 제주시의 피부과를 검색했는데 피부과 병원이 생각보다 몇 개 없어서 놀랐다. 어쨌든 검색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주사도 한 대 맞고, 약과 연고도 샀다.


 그리고 빨래를 하기 위해 빨래 거리들을 가지고 나와서 빨래방으로 갔다.


빨래방


 근데 이 와중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좀 서둘러 나와서 함덕이나 이런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커피나 한 잔 할 것을 그랬다.


 빨래를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속소로 가는 길에 해장국 집이 하나 있는데 항상 손님이 많아 가지 못한 곳이었는데 오늘 웬일인지 손님이 많이 없었다.


맛있는 해장국

 그래서 얼른 들어가서 해장국 하나를 주문했다. 좀 매콤했지만 맛있게 한 끼 먹을 수 있었다.


 오늘 저녁에 친구들이 제주를 와서 저녁에 보기로 했기에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6시쯤 나와 같은 날에 제주에 들어와 있던 동창 한 녀석을 먼저 만났다. 나머지 두 명은 좀 늦은 시간에 제주에 도착하기에 간단히 요기를 하고 친구들 만날 장소를 정하기로 했다.

간단히 저녁 요기

 동문시장에 가서 꼬치를 몇 개 사서 산지천에 앉아서 먹었다. 사람도 없고 경치도 좋고 바람도 시원했다.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만날 장소를 찾아봤다. 용연 쪽에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는데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먼저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오랜만의 친구들

 한 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가 났고 곧이어 친구들도 도착했다. 육지에서도 보기 힘든 시절인데 제주에서 이렇게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술도 한 잔하고 숙소로 향했다.


 친구들은 성산쪽에 별도로 숙소를 구해 놓아서 술을 먹지않는 동창 녀석 차를 타고 떠나고 나는 숙소로 들어왔다.


 시간도 늦었고 몸도 피곤하고 했지만 내일 제주를 떠난다고 하니 잠에 쉽게 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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