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쓰기로 작정한 나도 대단하다.
말레이시아는 음식이 아주 다양하다. 그 때문에 '음식 천국'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다민족, 다문화의 국가답게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것뿐만 아니라, 민족별 고유 음식에 더해 각각의 문화적 교집합에서 탄생한 새로운 특색 있는 음식들도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의 이름을 가진 음식도, 국물이 있는 것, 없는 것, 소스를 뿌리는 것, 아닌 것, 소스마다 맛도 천차만별이고, 어떻게 조합해서 먹느냐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지역별 유명한 음식뿐 아니라, 전국에서 사랑받은 음식들도 널려 있어, '먹방' 투어로도 말레이시아보다 좋은 곳도 없다. 특히 그중 쿠알라 룸푸르는 전국 각지의 음식이 모두 모여 있기 때문에, 그 재미가 배가 되는데, 아래에 써 놓은 음식도 사실 다는 아니다. 나열한 음식만 다 먹어보려고 해도, 6박 7일이 모자랄걸.
바꾸떼 Bak Kut Teh
흔히 육골차라고 부르는 돼지갈비 탕이라고 부르는 음식이다. 두툼한 살코기가 붙어 있고, 향신료와 약재를 넣고 오래 끓여 국물이 시원하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무슬림 국가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말레이계 식당에서는 당연히 찾을 수 없다. 중국계 사람들이 즐겨 먹으며, 싱가포르도 바꾸떼 -송파 바꾸떼 등-가 유명하지만, 싱가포르는 맑고 시원한 국물이라면, 말레이시아 바꾸떼는 국물이 더 진한 편이며, 구수하고 맛있다. 국물이 있는 바꾸떼-바꾸떼 수프-와 없는 바꾸떼-바꾸떼 드라이-도 있고, 바꾸떼 드라이는 약간 자장 맛이 나는 제육볶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꾸떼 특제 소스와 함께 요우띠아오를 찍어 먹는 것도 일품.
딤섬 Dimsum
말레이시아는 중국계 사람들이 25% 정도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식 음식 문화가 대단히 발달해 있다. 그중에서도 '딤섬'은 흔한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의 '딘타이펑' 같은 곳에서 먹을 수 없는 아주 다양한 딤섬 종류가 발달해 있다. 가격도 저렴할뿐더러 맛도 일품이다. 샤오롱바오, 차슈바오 등이 가장 즐겨먹는 딤섬 중 하나지만 깔끔한 맛의 중국식 차와 함께 야채, 해산물, 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딤섬을 여러 개 시켜 정겨운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면 정말로 '마음에 점이 찍힌다'.
차꿰띠아오 누들 Char Kuay Teow
꿔띠아오, 꿰띠아오, 꿰땨오 정도로 다양하게 발음하는 꿰띠아오는 '면'의 한 종류를 말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꿰띠아오 누들은 단연 '차꿰띠아오'다. 넓은 쌀면을 불판(WOK)에 넣고 해산물, 돼지고기, 숙주, 야채 등을 넣고 달달 볶아 나오는 꿰띠아오 면은, 서빙이 되는 순간 냄새만 맡아도 '아 이건 불에서 탄생한 걸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달달한 맛도 맛이지만, 간장 베이스에 칠리 빠디(동남아식 매운 고추)가 송송 썰린 소스를 함께 찍어먹으면 미끄덩한 달달함이 입안에 쫄깃하게 꽉 차오른다.
호펀미 Hor Fun Mee
역시 쌀로 만든 국수로 만든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비슷한 요리. 국물이 굉장히 깔끔하고 시원해서 정말 호로록호로록 먹을 수 있다. 물이 깨끗한 지역- 이포와 같은 곳-의 호펀미가 워낙 유명하기도 한데, 쌀의 품질이 좋거니와 물도 깨끗하니, 면발과 국물의 혼연일체가 일품일 수밖에 없다. 시원하고 맑은 국물과 함께 쫄깃한 면발을 들이켜면 금방 든든해진다. 꼬치구이로 불리는 사테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로쉬펀 Lo Shu Fun
일명 '쥐꼬리 국수'라고 불리는 로쉬펀은 '로쉬' 혹은 '로슈'가 우리네 올챙이국수의 면을 닮아있다. 그 모습이 흡사 쥐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로쉬펀이라고 부른다. 역시 쌀로 만든 국수를 달달한 소스에 볶아 내는데, 면이 짧고 쫄깃한 식감이 좋아 부드러운 목 넘김이 좋고 순식간에 흡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보는 눈도 즐겁고 먹는 입도 즐거운 국수 종류 중 하나. 보통 달걀이 하나 풀어져 나오는데 달걀을 터뜨려 돌돌 비벼서 먹는 고소함과 담백함도 좋다.
치총펀 Chee Cheong Fun
역시 쌀로 만든 간식의 일종. 치총펀은 면을 얇게 펴서 돌돌 말아 만들어서 옆에서 보면 마치 아주 작은 롤케이크처럼 보인다. 치총펀의 매력은 사실 쫄깃한 쌀이 주는 만족도 있지만, 함께 먹는 소스가 매우 다양하다는 데 있다. 보통 예닐곱 가지의 색다른 맛의 소스가 있기 때문에, 소스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페낭이 가장 유명한 치총펀의 성지이긴 하지만, 쿠알라 룸푸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한 끼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먹기 좋다.
른당 Rendang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공히 유명한 음식.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보통 소고기 른당을 자주 먹는 편이며, 코코넛 밀크, 커리, 시나몬 등 향신료와 함께 짭짤한 맛이 나도록 오래도록 졸이면, 마치 소갈비찜 같은 느낌의 른당이 완성된다. 오래 졸이기 때문에 그 향과 맛이 고기에 그대로 배어 나와서, 흔히 밥을 시켜서 밥에 소스를 비벼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엔 없는 맛이기 때문에 한 번쯤 꼭 먹어볼 만하다.
사떼 Satay
동남아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안 먹어 본 사람이 없을 요리, 꼬치구이, 사떼. Satay라고 쓰지만 보통 사떼라고 부른다.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사슴 고기, 토끼 고기 등 다양한 고기로 만들지만 아무래도 가장 평범하면서 널리 먹는 고기는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다. 이 중 양고기가 가장 쫄깃하고 부드러운 편이며, 양고기를 잘 못 먹는 사람도 먹기 좋다. 소고기는 약간 질긴 느낌이 나도, 닭고기는 누구에게나 무난하다. 쿠알라 룸푸르에서 약간 먼 '까장'이라는 곳의 사떼가 유명하지만 시내 중심가에서도 사떼는 쉽게 볼 수 있다. 굳이 비싼 것을 찾아먹지 않아도 되며, 야시장에서 싸게 먹는 사떼가 제일 향도 좋고 맛있고 가성비까지 훌륭하다.
락사 Laksa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1위는 아니다-에도 손꼽힌 적이 있는 락사는 역시 페낭이 유명한 곳이지만, 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락사를 파는 곳은 지천이다. 고등어 과의 생선을 오래 삶고 끓여 내며, 시큼한 소스 맛이 일품이라 중독성이 강하다. 동남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타마린 (혹은 타마린드)이 그 맛을 내주는 일등공신인데, 락사는 보통 옐로 미 (노란색 둥근 면)로 많이들 먹는다. 조금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똠얌처럼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잊기 힘들다. 아쌈 락사, 카레 락사 등이 유명하다.
람리 버거 Ramly Burger
사실 람리는 프랜차이즈로도 인기가 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다. 다만 람리 버거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스트리트 푸드', 즉, 길거리의 포장마차. 가격도 매우 저렴할뿐더러 이 가격에 이런 버거를 먹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맛이 좋다. 저렴하지만 질 좋은 햄버거용 패티를 만드는 회사 브랜드 이름이 '람리'고, 그 패티를 보통 사용하기 때문에 흔히 람리 버거라고 부른다. 람리 버거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허기질 때나 친구와 즐겁게 야식을 먹는 느낌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소고기 버거, 닭고기 버거가 보통 인기가 많고 향도, 맛도, 든든함도 최고다. 정말 싼 가게는 약 1,000원에서 1,500원 사이에도 패티가 많거나 치즈가 들어간 '스페셜 버거'를 판다. 야식 거리로 제격.
꾸이 kuih
페라나칸 사람들이 탄생시킨 달콤함의 극치인 디저트류. 형형색색의 모양도 눈에 쏙 들어오거니와 보통 코코넛이 들어가 달콤함과 고소함이 배가 된다. 일반적으로는 네모나게 조각처럼 잘려서 우리네 떡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명절에 꾸이를 주로 선물하거나 사 먹기도 한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모양도 맛도 천차만별이다.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 몇 조각 입에 물면 금방 허기가 가신다. 단, 달달함이 강조된 꾸이는 단 것에 질색하는 사람이라면 한입만 먹어도 놀랄 수 있다.
나시 르막 Nasi Lemak
나시는 밥, 르막은 지방을 뜻한다. 밥을 물로 짓는 게 아니라, 코코넛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 고소한 냄새가 일품이며,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소울 푸드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총리인 마하띠르가 나시 르막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 매콤한 삼발소스, 마른 멸치, 땅콩, 삶은 달걀, 오이가 곁들여져 나오는데, 삼발 소스의 맛이 가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맛도 다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단백질까지 챙겨 먹으려면 '나시 르막 아얌 고렝'을 시키면 커다란 닭튀김까지 함께 먹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
나시 꾸꾸스 아얌 브름빠 Nasi Kukus Ayam Berempah
찐 밥과 함께 닭을 튀겨서 함께 먹는데, 여기에 매콤한 소스를 함께 내어준다. 소스가 걸쭉하지 않고 줄줄 흐를 정도의 느낌인데, 보통 종이를 고깔처럼 만들어서 밥을 먼저 넣고, 그 위에 닭을 얹은 뒤에 소스를 끼얹는다. 약간 축축한 느낌이 드는 밥과 치킨을 함께 먹게 되는데, 매콤한 맛의 중독성이 있어서 현지인들이 매우 즐겨먹는다. 브름빠는 '매콤하다'는 뜻이다. 고로,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치킨을, 고소한 밥과 함께 먹어보고 싶다면 나시 꾸꾸스 아얌 브름빠를 주문하면 된다.
나시 고렝 Nasi Goreng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히 말하는 '볶음밥'. 고렝은 원래 '튀기다, 볶다' 등의 의미가 있다. 기름을 두르고 달달 볶아서 만드는 볶음밥. 남녀노소에게 누구나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찰기가 조금 떨어지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쌀로 만들 수 있는 맛있고 인기 좋은 음식 중 하나. 어느 가게에 들어가든, 아주 값싼 나시 고렝을 먹든, 후회하지 않는다. 보통 다른 메뉴를 시키면서 볶음밥 하나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 주문할 때 꼭 따라 시키는 음식 중 하나. 재료도 다양하게 섞을 수 있기 때문에 취향 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나시 깐다르 Nasi Kandar
우리로 치면 뷔페식 음식의 총체. 저렴한 나시 깐다르 식당에 들어가도 본인이 좋아하는 재료의 다양한 반찬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접시에 밥을 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취향에 맞는 반찬을 골라 푸짐하게 담고 나면 행복이 저절로 따라온다. 어떤 반찬을 담았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보통 현지인들은 값싸게 먹기 위해 한두 가지의 반찬만 고르지만, 한국 사람들은 다양한 걸 좋아해서 적어도 6-7가지, 많으면 10가지 이상을 담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담는다고 해도, 그 값이 절대 비싸지 않은 가심비 좋은 메뉴 중 하나.
뽀삐아 Popiah
우리 음식과 비교하면 밀가루 전병과 같은 느낌. 여기에 다양한 채소와 함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얇은 껍질이 그 풍미를 더해주고 바삭하게 씹히는 재료들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배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뽀삐아는 간식거리로도 좋다. 스프링 롤, 멕시칸 랩과 같은 모양처럼 생겨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쉽게 눈에 띄기도 한다. 여행을 하다 출출할 때 먹으면 참 좋은 간식.
부부르 Bubur
부부르는 보통 '죽'을 말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음식 천국답게 이 죽에도 아주 다양한 변형이 있다는 사실. 각기 다른 재료를 섞고, 물컹물컹하기만 할 수도 있는 죽에 식감이 좋은 재료들을 다양하게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죽만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도 있으며, 튀긴 재료, 데친 재료 등을 죽 위에 얹어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죽 메뉴가 있다. 든든한 아침 식사, 속을 풀어주는 해장으로도 제격.
치킨라이스 Chicken Rice
이포 치킨라이스가 가장 유명하지만, 이포는 워낙 다양한 음식들이 많아, 말레이시아 전역에서도 '이포 치킨라이스'를 찾아 먹을 수 있다. 우리네 토종닭처럼 쫄깃한 닭이 마치 백숙처럼 하얗게 익어 나오는데, 짭짤한 맛과 숙주의 맛,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함께 먹으면 맛도, 향도, 식감도 일품이다. 이포 말고도 믈라까(말라카) 치킨라이스도 그 모양과 맛으로 유명하다. 저렴한 식당에 가서 먹어도 언제든 맛있다.
카레 미 Curry Mee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렇지만,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향신료 문화가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계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어서, 카레가 들어가는 음식들이 유명한 편이다. 카레 미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걸쭉한 카레 국물과 옐로 미(노랗고 둥근 면)를 함께 먹으면 코가 감동하고 눈이 감동하고 입도 감동한다. 워낙 다양한 재료를 접목해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기 때문에 취향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좋다. 매콤 달콤한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먹어볼 음식.
피시 볼 누들 숩 Fish Ball Noodle Soup
보통 피시볼은 우리네 '어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동그란 피시볼이 탱글탱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맑은 국물을 붓고, 여러 가지 굵기와 색깔의 면을 골라 먹곤 하는데, 피시볼 말고도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다양하게, 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넓은 면, 둥근 면, 얇은 면 등 면을 골라먹는 재미도 있거니와 면에 따라 국물과 면이 닿아 만들어 내는 걸쭉함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 조금씩 맛도 다르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먹어볼 것. 피시볼의 종류도 워낙 많아서, 어묵만 고르더라도 시간이 금방 간다.
피시 헤드 숩 비훈 Fish Head Soup Beehoon
말레이시아는 해산물이 풍성한 나라기 때문에, 물고기를 손질한 요리를 어디서나 값싸고 맛있게 먹기 좋은 나라다. 그중에서도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피시 헤드 숩 비훈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데, 큼직한 물고기 머리를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 국물이 정말 속을 뻥 뚫어준다. 비릿한 맛이 별로 없고 외려 얼큰하고 매콤 달콤한 맛이 좋아서, 한 그릇 뚝딱하고 나면 코끝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여기서 비훈은 투명할 정도로 얇은 면을 말하는데, 피시 헤드 숩은 두꺼운 면보다는 얇은 면-잔치국수보다 더 얇은-과 먹는 게 더 잘 어울린다.
피시 헤드 카레
긴 설명은 생략한다. 말 그대로 물고기 머리를 넣어 만든 피시 헤드 카레. 걸쭉한 카레보다 시원한 맛이 난다. 어두육미의 뜻이 뭔지 아는 사람이라면, 왜 굳이 카레에 피시 헤드를 넣었을지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쫄깃하고 보들보들한 생선 살과 함께 먹는 카레 맛, 궁금하지 않나?
탄두리 치킨
탄두리 치킨은 인도계 음식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말레이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난도스(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생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당 중 하나)에서도 탄두리 치킨을 먹을 수 있지만, 굳이 프랜차이즈에서 안정적인 맛을 찾지 않더라도, 인도계 사람들이 하는 식당의 탄두리 치킨은 절대 실패할 수 없는 맛의 끝을 보여준다. 영국이나 호주에서 먹었던 난도스다! 라고 말하며 난도스가 흔히 영국이나 호주에서 온 식당인 줄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도스는 원래 남아공에서 시작된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욱 일품.
칠리 크랩 / 페퍼 크랩 / 버터밀크 크랩 / 솔티드 에그 욕 크랩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에서 사랑받는 게 요리. 한국의 게 요리가 워낙 비싸고 양도 적기 때문에, 두툼하고 큰 게를 요리해 서빙하는 모습만 봐도 금세 행복해진다. 다른 현지 음식에 비해서 비싼 편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칠리 크랩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버터밀크 크랩, 솔티드 에그 욕 크랩도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잊기 힘들다. 흔히 잘란 알로에서 페퍼 크랩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비싸고 양도 적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당들은 페퍼 크랩보다 칠리, 솔티드 에그 크랩을 훨씬 잘한다. 크랩 요리 자체에도 페퍼보다 다른 소스가 더 잘 어울린다. 굳이 잘란 알로에서 페퍼 크랩 안 먹어도 된다.
하이난 치킨라이스 Hainanese Chicken Rice
역시 중국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우리네 치킨 가스와 유사한 음식. 하이난 치킨라이스는 중국 식당의 일반적인 메뉴로 쉽게 볼 수 있고, 담백한 치킨을 고소하게 튀겨내고 거기에 하이난 치킨라이스 만의 특제 소스를 함께 곁들여 먹기 때문에,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사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잘 튀긴 치킨에 특제 소스를 부어 먹는데, 대체 맛이 없을 수 있는 건가?
호끼엔 미 Hokkien Mee
우리네 자장면과 비슷한 호끼엔 스타일의 볶음면. 무난하게 주문했다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랄 수 있는 면 종류의 하나. 호끼엔 미는 중국계 사람들이 즐겨먹는 면요리 중 하나며, 옐로 미로 보통 볶아 먹는다. 소스가 반들반들하게 면 전체에 잘 스며들어 있어 보기만 해도 침이 흘러나오며, 따뜻하고 달콤한 맛도 더해져 있기 때문에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먹기에도 좋다. 입맛에 따라 매운 소스를 함께 찍어먹는 사람들도 많고, 칠리 빠디 장아찌를 함께 먹으면 느끼한 맛이 사라져 단짠단짠 축제가 벌어진다. 매우 일반적이지만 한번 먹으면 그 맛이 잊히지 않는 별미.
이뽀 화이트 커피 Ipoh White Coffee
흔히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가 유명하다고들 하지만, 화이트 커피의 시초는 사실 이뽀다. 이뽀에서 시작된 화이트 커피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셈이다.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 파파리치 화이트 커피도 유명하지만, 가장 유명하고 달달하며 맛이 깊은 화이트 커피는 단연 이뽀의 화이트 커피다. 이뽀에 직접 들르면 벽화거리가 유명한 올드 타운에서 진짜배기 화이트 커피를 먹어보는 것도 잊지 말자.
락사 사라왁 Laksa Sarawak
락사는 위에서도 설명한 음식 중에 하나지만, 락사 사라왁은 그 스타일이 다르다. 특히 보르네오섬의 동말레이시아는 사바, 사라왁 주로 크게 나뉘는데, 서말레이시아(말레이반도) 쪽과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가진 음식이라도 그 맛과 스타일이 다르다. 락사 사라왁도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 락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락사 사라왁도 한번 먹어보는 재미가 있다.
오치안 Oh Chien
오치안은 쉽게 말하면 '굴전'과 비슷하다. 달걀을 많이 풀고 그 안에 신선한 굴을 넣어 만든 우리네 '굴전'과 매우 비슷하다. 다른 게 있다면 굴이 저렴하고 신선해서 푸짐한 오치안 하나를 시켜도 가격 부담이 없다는 것. 다른 메인 요리를 먹을 때, 마치 계란말이나 계란찜 시키듯, 오치안을 함께 시켜서 매운 소스나, 칠리소스, 간장 소스, 칠리 빠디와 함께 먹으면 배도 든든하고 신선한 해산물 전을 먹는 격이니, 빼놓을 수 없다.
빤미 Pan Mee
보통 빤미는 넓은 면을 사용해, 바꾸떼와 마찬가지로 국물 형태의 빤미, 국물이 없는 형태의 빤미를 주로 먹는데 국물 형태의 빤미는 우리네 칼국수와 유사하고, 드라이 빤미는 우리네 자장면과 유사하다. 다만 드라이 빤미를 시켜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국물을 주는 편이기 때문에, 시원한 국물도 함께 맛볼 수 있다. 드라이 빤미는 그 안에 약간의 해초류와 마른 멸치가 함께 들어가는데, 이 역시, 삼발소스를 조금 섞어서 먹으면 느끼함도 없애주면서 감칠맛이 살아나, 언제 시켰냐는 듯 순식간에 사라진다. 드라이 빤미는 많은 사람들이 '최애 음식'으로 꼽는 메뉴 중 하나.
용따우푸 Yong Tau Fu
쉽게 어묵이라고 볼 수 있는 음식. 용따우푸라고 부르는데, 어묵 사이사이에 각종 재료를 넣어 어묵을 만들어 튀겨 내기 때문에 아주 다양한 어묵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크다. 현지 중국계 사람들이 든든한 식사로 즐겨 먹는 편이며, 유명한 용따우푸 식당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줄을 서곤 한다.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음식 중 하나지만, 말레이시아에 온다면 꼭 한번 먹어볼 만한 음식으로 추천.
문케이크 (월병) Moon cake
우리네 추석과 같은 '미드 오텀 페스티벌', '중추절'에 가장 많이 나누고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 우리가 생각하는 '월병'보다 훨씬 크기가 크고,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하다. 종류가 많은 집은 30-40여 개의 문케이크를 팔기도 한다. 당연히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하기 때문에 맛도, 향도, 식감도 모두 다르다. 중국계 사람들이 주로 명절 선물로 문케이크를 서로 나누고 하는데, 어떤 재료가 들어가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개를 먹고 싶어 진다. 단, 작은 월병도 있지만, 선물용 월병은 크기가 매우 커서, 하나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기도 하고, 조금 퍽퍽하고 단맛이 강해 질릴 수도 있다.
르망 Lemang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느낌의 음식은 아니지만, 예쁜 이름만큼이나 찰진 쌀밥을 먹어볼 수 있는 음식. 말레이계 사람들이 말레이 공휴일을 즐길 때 주로 만들거나 사 먹는다. 입으로 불면 훌훌 날아간다는 동남아시아 쌀과 달리, 오랜 시간 쪄내는 밥이기 때문에,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빤단 잎으로 만들거나, 대나무통으로 만드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메인 메뉴를 시키고 르망을 함께 곁들여 먹는 편.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향긋한 냄새가 나는 우리네 '약밥' 느낌이다.
오딱오딱 Otak Otak
'오딱'이라는 단어는, 오딱오딱을 부르는 음식 이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뇌(Brain)'이란 뜻도 있어서 사람에게 함부로 부르면 '네 머릿속은 오딱오딱 음식으로 가득 찼느냐'라는 조롱도 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 보통 잎으로 싸서 불에 구워내는 오딱오딱은 꼬치처럼 생겼지만 이파리를 잘 걷어내고 나면 생선이 들어간 따뜻하게 쪄낸 어묵과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말랑말랑하고 잘 익은 어묵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꺼릴 수도 있지만, 일단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한번 먹으면 그 식감과 향에 반해서 여러 개를 추가 주문하는 사람도 많다.
로작 Rojak
로작은 말레이어로, '섞는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음식이 아닌 단어로 사용하면, '복잡하다', '엉망진창이다', '꼬였다'는 여러 가지 뜻으로도 쓸 수 있는데, 그래서 이 말도 농담처럼 사람을 향해 쓰면 안 되는 단어 중 하나다. 다만 다양한 열대 과일과 파파야, 그린 망고, 파인애플, 사과 등 샐러드처럼 '섞인' 로작에 매콤한 소스나 가루를 뿌려 먹는 특이한 형태의 로작은 짜고 매운 소스가 입안에 퍼지고 나서 밀려오는 달콤한 과일의 맛 때문에 정말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말레이시아 스타일의 샐러드라고 볼 수 있다. 그 특별한 매력으로 로작 마니아가 많다. 다양한 섬유질, 야채, 과일을 섞어 먹어보는데 관심이 있다면 먹어볼 것. 과일에 매운 소스라니, 궁금하지 않나?
로띠 차나이 Roti Canai
로띠는 현지어로 빵, 밀가루 등을 뜻하고, 차나이는 '날다'는 뜻이다. 따라서 피자 도우를 공중에 던져 도우가 공중에 날아다니듯이 밀가루 반죽을 넓고 고르게 펴서 휘휘 돌리다가 철판에 구워내는 것을 '로띠 차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로띠 차나이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격. 정말 저렴한 로띠 차나이를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간식 같기도 하지만 금세 배가 부르면서 든든함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밀크티 (떼 따릭)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현지인들이 값싼 가격에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즐겨 먹는 풍성한 음식. 그 어떤 음식도 가성비로 로띠 차나이를 따라오긴 힘들다.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것은 물론. 로띠 버터, 로띠 삐쌍, 로띠 아얌,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다.
이깐 바까르 Ikan Bakar
쉽게 생선 구이라고 보면 된다. 이깐은 현지어로 생선이라는 뜻이고, 바까르는 불, 굽다, 로스트 등의 뜻이기 때문이다. 이깐 바까르는 현지인들이 매우 즐겨먹는 일상적 음식 중 하나로, 역시 풍성한 해산물 덕에 인기 있을 수밖에 없는 음식이다. 단, 말레이시아 스타일의 이깐 바까르는 굽기 정도와, 기본 생선의 종류, 다양한 소스의 조합으로 향도 좋고, 맛도 좋은 생선 구이를 눈이 휘둥그레 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으면 안 되는 음식.
삐쌍 고렝 Pisang Goreng
삐쌍은 현지어로 바나나라는 뜻이다. 바나나를 잘 반죽한 밀가루를 묻혀 '튀기면' 바로 삐쌍 고렝이 완성되는데, 한번 먹으면 그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이 먹으면 좋은 음식. 기름에 튀겨서 조금 느끼한 맛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이 그렇게 '환장'하는 음식 중 하나다. 기름에 튀긴 껍질도 물론이거니와 뜨끈하고 달콤한 바나나, 그 맛이 어떨지는 먹어본 사람에게만 맡긴다.
완탄미 Wonton mee
얇은 피로 빚은 작은 만두가 들어간 만두 국수라고 보면 되는 완탄미. 역시 중국인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다. 이제 한국에서는 간편식(HMR)으로도 쉽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 완탄미는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 탱탱한 만두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만두를 좋아하고, 시원한 국물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그런 맛.
끄로뽁 르꼬 Keropok Lekor
말레이 반도 동쪽에서 유명해진 음식. 끄로뽁 르꼬는 생선 맛이 나는 어묵 튀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유부와 비슷하게 생긴 색깔과, 흡사 꽈배기 같이 생긴 두터운 모양을 하고 있어서, 기름에 튀긴 모습만 봐도 그 풍성한 맛이 상상이 된다. 저렴한 간식처럼 먹기에 좋고, 마치 우리나라의 컵 떡볶이처럼 들고 다니며 먹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레이반도의 동쪽 지역 뜨렝가누가 끄로뽁 르꼬로 가장 유명하다.
바나나 리프 라이스
넓은 바나나 잎사귀 위에 밥과 여러 가지 반찬을 얹고, 그 위에 입맛과 취향에 맞는 다양한 소스나 카레를 부어서 먹는 딱 동남아이사 스타일의 음식. 인도계 사람들이 주로 잘 만드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유명한 바나나 리프 라이스 식당을 가면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 시끌벅적한 식당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먹는 바나나 리프 라이스는 동남아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별미. 다양한 재료가 바나나 잎에 얹혀 있는 모습만 봐도 먹기 전에 카메라부터 꺼내게 된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편.
미 고렝 매기미 / 인도미 Mee gorang
나시 고렝이 볶음밥이고, 아얌 고렝이 후라이드 치킨이라면 미 고렝은 뭐겠는가? 다들 잘 알다시피 볶음면을 말한다.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대중적인 음식 중에 하나. 단, 고급 레스토랑의 미 고렝도 충분히 맛있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 우리 돈 2천 원도 안 되는 미 고렝을 시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 고렝 중 인스턴트 누들로 나온 '매기미', '인도미'는 각각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라면 회사,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라면회사에서 만든 즉석조리용 면들인데, 매기미 고렝, 인도미 고렝의 마니아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인도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가서 나눠주는 제품 중 하나. 비싼 미고렝 다 필요 없다. 그냥 저렴한 미고렝만 먹어도 말레이시아를 사랑하게 된다.
아이스 까창 Ais Kacang
보통 형형색색의 화려한 시럽과 함께, 콩, 땅콩 등이 들어가 고소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디저트 중 하나. 아이스는 말 그대로 얼음, 까창은 보통 '견과류, 땅콩'등을 말한다. 수북이 쌓인 얼음 위에 시럽을 잔뜩 뿌리고, 그 안에 옥수수, 땅콩, 등이 들어가니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인 현지식 빙수다. 첸돌과 비슷하지만 첸돌은 슈가 시럽(특히 굴라 믈라까)을 넣어 진득하고 구수한 맛이 나는 반면, 아이스 까창은 고소하고 새콤 달콤한 맛이 나는 매력이 있다. 저렴하고 눈이 즐겁기로는 아이스 까창이 한수 위. ABC라고도 부르는데 Air(물) Batu(바위) Campur(섞임)라는 뜻이다. 즉, 바위처럼 딱딱한 물, 얼음을 섞어 먹는다는 뜻이다. 색색깔의 시럽이 화려하게 뿌려진 아이스 까창은 현지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달콤한 디저트다.
첸돌 Cendol
아이스 까창과 유사한 빙수 같지만 첸돌은 한국인들도 많이 들르곤 하는 관광지 중 믈라까가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굴라 믈라까 라고 불리는 믈라까 설탕의 품질이 매우 좋기 때문. 하얗고 시원한 얼음에 코코넛 밀크, 찐득한 브라운 슈가 시럽이 들어가기 때문에 빙수가 점점 섞이다 보면 마치 아포가토나 커피 우유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난다. 한번 먹어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브라운 슈거 때문에 '흑당 밀크티'의 느낌이 난다고도 말한다. 연두색의 그린 라이스 플라워 젤리가 보통 애벌레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쫄깃한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참, 두리안 첸돌도 꼭 먹어봐야 할 별미 중 하나다.
두리안 Durian
과일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품질 좋은 두리안을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보통 10월쯤이 되면 두리안 시즌이 끝이 나긴 하지만, 말레이계도 물론이거니와 중국계 사람들의 두리안 사랑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대단하다. 뾰족한 가시가 달린 것 같은 표면에, 멀리서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만, 딱 세 번만 먹어보면 두리안의 참맛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가장 품질이 좋다고 알려진 '무상킹' 두리안은 현지인들도 매우 사랑하는 품종 중 하나. 중독적인 냄새와 맛 때문에 아예 못 먹는 사람도 많지만, 두리안 아이스크림, 두리안 초콜릿, 두리안 슈크림 빵 등으로 천천히 도전해 보고 품질 좋은 두리안을 도전해 보는 것도 말레이시아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다.
* 사실 더 있지만 더 이상 못 쓰겠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6kGMWL2--_oDB0Mam_kkQ?view_as=subscri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