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12. 메타 에듀테크 askedtech를 운영하는 기업인 러닝스파크가 실시한 '비판적으로 뜯어보는 글로벌 EdTech 트렌드' 1기 교육 과정에 참여하여 수료했다.
비판적으로 뜯어보는 글로벌 EdTech 트렌드
이 교육 과정은 총 7차시에 걸쳐 교육 전문가(교육공학 박사)가 주도하는 코호트 러닝 방식으로 매주 새로운 주제를 다루었다. 주제는 교육과 관련한 인공지능, 메타버스, 안전성 등 에듀테크와 관련한 핵심 이슈로 선정되었으며, 주제별로 다섯 개 내외의 필수 읽기 자료와 추가 읽기 자료 및 기타 학습 자료 등이 사전에 제시되었다. 이어서 자료에 대한 질문이 주어져 그 질문에 각자 답을 적어본 후 화상 토론에서 만나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졌다.
이번 학습 경험으로부터 확인한 사실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 양질의 학습 자료를 사전에 읽고 생각해 볼 질문에 답을 찾으면서 충분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주제별 토론에 앞서 교육 전문가의 요약 강의가 제공되어 사전에 학습한 내용과 당일 토론의 방향성이 명확히 정리되었다. 셋째,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동료 학습자들과 생각을 주고받으며 학습 동기가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관점에서 대상을 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코호트 러닝(cohort-based learning)
한 집단의 학습자가 동일한 일정과 기한에 맞춰 공동의 학습 주제를 함께 학습하는 방식
코호트(cohort)는 전문용어로 '공통된 특징이나 행동 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을 뜻하며, 코호트 러닝은 세계적인 온라인 학습의 가속화에 따라 효과적 협업 중심 학습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음. 이 방식으로 학습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배움을 마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받음. 전통적 온라인 학습 모델인 무크(MOOC)와는 큰 차이가 있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생겨나는 새로운 용어와 현상들을 마주한다. 그러나 그것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기보다는 어렴풋이 그 개념을 짐작하거나 나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생각에 지나처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추측컨대 그 이유 중 하나는 지금의 삶도 충분히 바쁘고 힘든데 굳이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에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어디서부터 그리고 어떻게 배움을 시작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배움을 도와줄 전문가가 가까이에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뿐 아니라 분명한 즐거움과 이로움을 준다. 일에 관련한 배움을 계속한다면 업무 역량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효율적 시간 활용을 가능하게 하여 결국 더 많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의 꾸준한 배움은 지적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면서 더 나아가 이미 알고 있거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친밀도와 이해를 높여주어 질적으로도 수준 있는 여가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로써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서 삶이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사례를 들자면 언어를 가르치는 나는 외국어 학습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수업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베이커리 브랜드 중에 뚜레쥬르(Tous Les Jours)가 있죠? 그 뜻이 무엇일까요?"
"맛있는 빵?", "행복한 빵집!", "배고파요?" 등 기상천외한 답을 듣고 나면 그 뜻을 말해준다.
"Tous Les Jours는 프랑스어로 '매일매일'이란 뜻이에요. 매일매일 매장에서 직접 굽는 신선한 베이커리라는 의미로 정했다고 해요."
이야기를 듣고 나면 외국어가 분명 실생활에서 쓰이고 있고,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때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다면 tous는 모든(all), les는 정관사, jours는 날(day)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거나, 때에 따라서는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카페베네(Caffe Bene)에서 bene의 어원은 라틴어로 '잘, 좋은(well)'이며, 지금도 이탈리아어로 bene는 '좋은(good)'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알려준다. 결국 카페베네는 '좋은 카페'인 것이다. 그래서 bene가 들어간 단어는 좋은 무언가를 뜻하며 대표 예로 우리가 흔히 '베네핏이 있나요?'라고 물을 때 benefit은 '혜택, 특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우리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면 점점 더 궁금한 것이 생기고 그것을 더 알아가려는 동기(motivation)가 생긴다. 동기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이므로 모든 일과 행동은 동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배움은 동기로 이어지고, 동기는 일과 행동을 낳으며, 일과 행동이 쌓여 삶이 변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나누고 싶은 질문
1. 가장 최근에 새롭게 배운 것은 무엇이 있나요? 그 배움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2. 새롭게 뭔가를 배우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호트 러닝, 무크 혹은 또 다른 방식 중에서 어떤 학습 방식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할까요?
3. 2022.11.3. ‘The Next: 대전환 시대의 인재’를 주제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Global HR Forum) 2022에서 "한국은 12세부터 20세까지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쏟아붓지만 사회에 진출한 26세부터는 교육 투자를 멈춘다"는 발표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평생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 학교, 기업,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