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예의 끝판왕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볼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32평 00 아파트인데 견적이 어떻게 되나요?"
"AS 기간과 규정이 궁금합니다."
바로 견적금액과 AS에 대한 내용이죠.
가전제품은 고장 날 수 있으니까 AS 기간을 확인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제대로 공사를 했다면 AS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테리어는 왜 공사가 끝이나도 으레 하자 보수가 생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식산업센터의 한 사무실입니다.
이렇게 출입문에 간판처럼 되어 있는 것을 '파사드'라고 하는데요,
사전적인 뜻은 '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로, 내부 공간구성을 표현하는 것과 내부와 관계없이 독자적인 구성을 취하는 것 등'입니다.
하나의 파사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사람 손이 얼마나 들어갈까요?
게임처럼 칸칸이 넣어서 완성되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테리어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는 공정이 없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수공예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죠.
파사드가 만들어지는 흐름은 이렇습니다.
기존에 있던 파사드를 철거하고 → 재단한 목재로 틀을 세우며 → 간접조명 설치에 필요한 전기공사가 들어가고 → 필름을 붙여 마감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간판이라고 하는 SIGN 공사까지 마치면 완성입니다.
AI와 챗GPT가 또 한 번 세상을 바꾸고 있는 요즘이지만 인테리어는 여전히 수(手)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 없듯이 동일한 작업자가 없으며, 동일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없습니다.
공정별 전문가가 모여 한 공간의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것은 마치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는 하모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악기 이름 중 하모니카도 조합, 화합의 뜻인 '하모니'를 따서 하모니카로 부릅니다.
여러 소리가 나지만 한 음 한 음 제자리를 찾아서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이죠.
이처럼 공정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다 보니 어디 하나에서 조그마한 실수가 나오면 그것은 곧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파사드의 틀을 잘못 짜게 되면 붙였던 필름지도 떼고 다시 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식이죠.
아무리 숙련된 작업자라도 100% 동일한 작업 결과물을 낼 수가 없기 때문에 관리하고 감독하는 게 최선입니다.
꼼꼼히 체크하고 한 번 더 확인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따라서 인테리어 업체를 고를 때 현장 감독을 철두철미하게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질문해 보세요.
예쁘고 가성비 있게 공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꼼꼼함'이 필수역량이란 걸 잊지 않으면 안심하고 공사를 마칠 수 있답니다.
그전에 법적으로 보장된 AS기간도 알고 있으면 좋겠죠?
건설산업기본법 28조에 따르면 실내 인테리어의 하자 보수 기간은 1년으로 규정합니다.
물론, 1년이 지나고 1년 더 해주는 업체, 유상으로 3년까지 해주는 업체 등 업체별 차이는 있습니다.
소비자는 1년 동안 AS를 법적으로 보장받기 때문에 이 점만 기억하고 있으면 손해 볼 일은 줄어드는 겁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불안함이 큰 인테리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말이 실감 나는 게 인테리어 공사입니다.
추가적인 보수공사에 당황하지 말고 각기 다른 수공예의 조합으로 탄생하는 인테리어의 특성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소비가 아닌 투자가 되는 인테리어란?>이라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Saving Platform 인폼]
"고객의 시간을 아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