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서리들이 유난히 날카로웠던 시간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기다리고 있음을 상기하며
우연히 찾아오는 온기가 있다면 가득 품에 안겠노라 다짐한다.
그렇게 날카로운 모서리에 서서 맞이한 온기는
내가 품을 수 있는 온기가 아니라며,
내 것의 온기가 아니라며,
배척하고 부정하다.
그렇게 또다시 삶의 모서리는 독기를 가득 품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진다.
그래도 다짐하며 믿어본다. 봄날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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