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에게 있었으면 좋겠는 초능력 12

독박육아 에세이

by 이니슨

두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제 몸이 열 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또 육아에 지쳐있을 때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서 지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지요. 과거의 언제를 떠올리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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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엄마들에게 있으면 좋겠을만한 초능력들을 생각해 봤어요. 그 능력들이 제게 잠시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요.



독심술

: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내는 방법


아이가 울며 불며 떼를 쓰는데 이유가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답답할 때가 있죠. 또한 아이가 뭔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왜 그랬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아요.


그럴 때 독심술로 아이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져주기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말과 행동의 이유를 알 수 있어서 아이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독심술이 가능하다면 무조건 엄마의 말만 따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의사를 파악하고 고려하는 육아가 가능해질 것 같아요.



마인드 컨트롤

: 본인을 포함한 누군가의 마음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


요즘 저는 '분노조절장애'의 아이콘이 됐어요. 그 감정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미안하고 후회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예요.


제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날 때 내 마음을 조정해 분노를 삭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도 이 능력을 활용해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리커버리

: 누군가를 회복시키고 치유하는 능력


아이가 아플 때, 가족이 아플 때 지켜보면서 마음이 그렇게 아플 수가 없어요.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지만 내가 아픈 것은 또 다른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니 모두가 아프지 않으면 좋겠어요.


리커버리 능력이 있다면 아픈 우리 아이, 우리 가족이 빨리 낫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디 모두가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타임 컨트롤

: 시간을 다룰 수 있는 능력


아이로 인해 너무도 힘들다고 느낄 때 아이를 임신해 있던 때로 돌아가보고 싶어요. 그 때의 그 기다림과 설레임을 기억한다면 아이로 인해 힘들고 지칠 때도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어요(^^;). 잠시 일탈을 즐기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되죠, 뭐.



투명인간

: 몸이 투명해져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능력


요즘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기 참 무섭죠.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아이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불시에 방문해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돌봐주시는지 한 번씩 슬쩍 살펴보고 싶은 마음, 없으신가요?



천리안, 천리청

: 먼 데서 일어난 일까지 꿰뚫어 보는 능력, 원하는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


위의 '투명인간' 능력과 마찬가지로 아이가 잘 생활하고 있는지 눈과 귀로 확인하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순간이동

: 아주 멀리 있는 곳으로 단번에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놓고 장을 본다거나 일을 한다거나 사람들을 만날 때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아이의 하원 시간이죠.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면 시간의 제약을 조금 덜 받으면서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있겠다 싶어요.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처럼 문 하나 여는 것으로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러미네이션

: 상대방의 어떤 기억이라도 모두 지울 수 있는 능력

아이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다그친 후에 아이가 그 기억들을 모두 잊게 하고 싶어요.

(미안해. 엄마도 잘할게)



서머너

: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환할 수 있는 능력


바쁜 시간 아이의 식사나 간식을 챙기는 것이 쉽지 않아요. 이럴 때 맛있는 음식과 간식을 초능력으로 만들어내고 싶어요. 영양가 있는 것들로 골고루~!


아이가 갖고 싶다고 조르는 장난감도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 뚝딱 나타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수

: 배우지 않고 흡수하는 능력. 책을 한 번 건드려도 그 책에 대한 지식을 전부 흡수할 수 있다.


아이의 공부를 지도하고, 아이와 대화를 하려면 엄마도 아이와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하죠. 공부를 따로 할 자신이 없으니 책 한 번 건드리는 것으로 그 책의 지식을 모두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제노글로시

: 배운 적 없는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 '지수'와 비슷.


요즘 외국어는 필수예요. 유치원, 심지어는 어린이집에서도 외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죠. 하지만 이렇게 교육을 하는 것보다 집에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해요.


저는 외국어를 잘 하지 못하니 제노글로시로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면 사교육 필요 없이 가정에서 자연스러운 외국어 학습이 이뤄질 것 같아요.



분신술

: 한 몸이 여러 개의 몸으로 나타나게 하는 술법


큰 애 챙기랴 작은 애 놀아주랴 밥 하랴 청소하랴... 진짜 몸이 한 개밖에 안 되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아요


분신술을 쓸 수 있다면 제 몸을 여러 개로 나타나게 해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가 해야 할 일들도 한 번에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주면서 집안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슈퍼맘'이 되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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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상상해 봤지만 이런 능력 중 하나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엄마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겠죠? 이런 능력들을 바라는 것조차 아이들에게 좀 더 잘 하고, 더 잘 키우고 싶은 바람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능력들ㅜㅜ 주위에 (저만 빼고 다들 멋진 엄마같아요) 대단한 엄마들처럼 저도 (현실적인)다재다능한 '슈퍼맘'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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