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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스쿨 INJI Jun 24. 2024

대전 성심당 논란, 결론은 이렇게 될 껍니다

성심당 논란의 핵심과 결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성심당 이슈에 대해서 20년이상 유통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성심당은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이자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기업이죠.

성심당은 매출과 이익, 고객 집객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대한민국 최고구요.

현재 성심당보다 유명하고 맛있고 이미지가 좋은 빵집 브랜드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반면 코레일 유통은 한국 철도공사의 계열사로 공공기관에 해당되고 일반적인 사기업이 아니죠.

코레일 유통은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대전역외에도 많은 역의 유통과 MD를 총괄하고 있구요.

지금의 성심당 논란은 성심당과 코레일 유통의 입장의 차이에서 생기는 갈등이구요.

어쨌든 이 논란을 이해하거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심당과 코레일 유통, 대전역에 입점 상인이나 일반 고객, 대전시 등 기타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우선은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협의나 해결 과정에서 논리나 명분, 더 좋은 방향을 도출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선 첫 번째로 입장을 이해해야 할 대상인 성심당은,

2012년에 대전역 입점 과정은 묻지 않더라도

이미 성심당은 대전과 지역 상생을 대표하고 인지도와 매출, 고객 집객 효과가 매우 뛰어난 브랜드죠.

쉽게 말하면,

성심당은 백화점 1층의 에르메스나 샤넬과 같은 명품 브랜드고,

그냥 단순하게 맛있고 유명한 빵집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전통이나 맛, 가성비, 인지도, 사회 공헌 등 지역 대표 브랜드로써 전국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 대전만의 최고 브랜드죠.


또한 성심당은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면서도 동시에 실제 이익이 많이 나죠.

이미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 영업이익을 넘어섰으니까요.

대한민국 최고의 빵집 브랜드가 확실하죠.

그리고 원래 이만큼 경쟁력이 있으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당연하고,

대전시나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성심당 같은 기업이 한 개라도 더 필요하죠.

그만큼 성심당은 대전시에겐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의미구요.

다른 지역은 이런 브랜드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성심당이 대전에서만 운영하는 것도 대전시 입장에서는 굉장히 감사할 상황이죠.

그래서 대전시는 지금의 논란을 조기 해결하고 지역 상생을 통해 성심당이라는 브랜드가 이미지에 상처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죠.


반드시 성심당에 대해 이해해야 할 포인트는

성심당은 샤넬이나 에르메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고 이익이 가장 중요한 기업이라는 사실이죠.



두 번째로 입장을 이해해야 할 대상인 코레일 유통은,

한국 철도공사의 계열사구요, 공기업이라는 사실입니다.

절대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과는 생각 자체가 다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무원 마인드가 지배하는 회사죠.

그래서 대전역이나 다른 역과의 거래조건 차이는 적용 기준이나 공정함 등에서 잘못되었다고 판단할 수가 있죠.

실제 17%의 수수료율 적용도 이런 마인드 바탕에서 나오게 되는 거구요.

코레일 유통은 회사의 절대 이익도 중요하지만,

똑같은 원칙이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구요.


또한 코레일 유통은 국정감사의 지적이나 문제가 안되는 것도 중요하고

성심당만 예외적으로 적용해서 생기는 책임도 반드시 피해야만 하죠.

어쩌면 대통령 등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아주 높은 사람이 지금의 논란에 대해서 직접 결론을 내주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구요.


암튼 그래서 지금의 논란이나 충돌을 피하고 조기 수습하기 위해 코레일 유통은

외부 컨설팅이나 고객 리서치,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월세 및 수익 기준에 대한 전면 재검토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할꺼에요.

최종 의사결정은 무엇보다 명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게다가 대외적으로 나쁜 뉴스를 가장 경계하고 있을 겁니다.

원래 데미지 뉴스는 공공기관에게는 엄청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성심당 논란에서 갑의 위치가 코레일 유통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갑이 성심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화점에서도 샤넬과 에르메스가 절대 갑이니까요.

참고로 백화점내 같은 1층이라도 샤넬은 매장 위치도 본인들이 선택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백화점이 부담하고 수수료율도 10%수준으로 샤넬이 백화점에게 통보하거든요.

백화점은 이 모든 조건을 입점만 한다면 그냥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구요.

그렇지 않으면 샤넬이 입점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같은 1층의 다른 화장품 브랜드들은 매장 위치나 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등 모든 조건이 다르고 실제 수수료도 30%수준으로 명품 브랜드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대전이나 대전역에서 성심당이라는 브랜드는 샤넬이나 에르메스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죠.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포인트는

코레일 유통은 성심당 같은 사기업이 아니라 공기업이라는 사실이죠.

이익이 가장 중요한 사기업과는 생각과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충돌이 있더라도 결국엔 함께 상생해야 하는 파트너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해해야 할 대상은 대전역에 입점해서 운영하고 있는 상인이나 일반 고객, 대전시 등 기타 이해당사자의 입장입니다.


아마 성심당과 함께 대전역에서 장사하고 계시는 상인분들은 혹시라도 잘못되서 성심당인 진짜로 나갈까 봐 조마조마 할 꺼에요.

이들에겐 성심당은 절대로 나가면 안되는 브랜드죠.

유통 인구와 고객수가 절대적으로 줄어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주거든요.

그래서 성심당이 퇴점하기로 결정되면,

아마 이들이 가장 먼저 반대하고 대전역 영업을 보이콧 할지도 모르구요.


또한 고객 입장에서도 빵지순례를 하거나 성심당을 사랑하는 타 지역 고객은 더 이상 대전역에 갈 필요가 없게 되죠.

부산에서 서울로 가다가 대전역에서 내릴 필요도 없어지구요.

아마 대전역은 다른 역들과 똑같이 고객이 많이 줄어서 활성화가 숙제가 될 꺼에요.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이번 논란으로 성심당에 대한 신뢰도가 40% 가까이 떨어졌다는 결과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전시가 많이 고민하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죠.


원래 잘하는 MD란,

유명한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함께하고 있는 좋은 브랜드와 관계를 유지하고 활성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거든요.

특히 고객이 많이 모이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 MD같은 경우는 이 상황이 훨씬 더 중요하죠.



지금까지 성심당이나 코레일 유통, 대전역 입점 상인이나 고객, 대전시 입장에 대한 이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분명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방적 협의는 충돌과 상처만 남게 될 꺼에요.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성심당 논란의 결말은

성심당의 요구를 코레일 유통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면서도 추가적인 상생 금액을 매년 기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아요.

만약 현재 1억원 수준의 월세가 수수료 5% 수준이라면,

약 6%에서 7%수준의 수수료율로 인상은 하되 늘어나는 1~2%의 이익은 좋은 일에 기부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명분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성심당 이미지가 더 나빠지기 전에 이러한 논란을 조기 종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구요.

서로의 입장 이해를 바탕으로 논리와 명분을 빨리 만들고 풀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이죠.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계속 상처만 생기고 어쩌면 너무 늦을 수도 있거든요.




https://youtu.be/EqsKY6nkO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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