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노 Jan 14. 2020

봐라 아재

'가르마 이론'이 있다. 

내가 가르마를 왼쪽으로 타던 오른쪽으로 타든 간에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론이다.  

서른 살이 넘으면 알게 되고 중년이 되면 '가르마 이론'은 삶에 녹아든다. 


새로 받은 근무복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정장보다 좋아 보인다.   

몸매와 맵시보다 저녁 식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드름보다 새치에 신경을 쓰고 

머리카락의 생사여부에 집중한다.       
더 이상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머리를 다시 감지 않는다.  
     

주변 사람을 의식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나는 비로소 아재로 완성된다.
                               

작가의 이전글 가정은 직장이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