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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꽃 같은 인생

by Plato Won
루소 사회계약론 추상화


만개한 꽃망울은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그래서 인간은 꽃이 되길 원한다.

꽃을 소유하고 꽃을 즐긴다,


만개한 꽃망울을 즐기기 위해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하고

햇빛과 수분과 통풍도 필요하다.


그러나 고작 열흘이다.


늘 절정의 아름다움을 원하는 삶은

필연적으로 절정 뒤의 소멸을 경험한다.


꽃을 가진 인생이나

꽃으로 사는 삶은

운명적으로 소멸을 향해

빠르게 내달린다.


행복하지만 우울하고

욕망하지만 절망하는 것이

꽃 같은 인생이다.


그렇다면

늘 꽃 같은 인생은 요원한 것인가

관조하는 꽃, 사유하는 꽃. 철학하는 꽃을

키워보자.


호기심의 꽃,

지식 향연의 꽃

선 의지의 꽃,

감사와 겸손의 꽃

사유하고 관조하는 내면의 꽃은

늘 푸르고

만개할 수 있는

꽃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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