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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는 온통 김치국물 자국
by
Plato Won
Nov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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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
아침 이슬을 머금은 산야는
가을이 휘리릭 지나가는 소리가 듣기 싫어
아침 빗줄기에 귀를
쫑긋거리네
.
가을 가을 가을스러운 산야는
배가 고픈지
치마폭에 김치 국물을 쪼르륵 쪼르륵 흘러내리네
.
가을 가을 가을 산야가
가을이 지나가는 게 아쉬워
밥 먹는
것도 잊고 김치국물만 쪼르륵 쪼르륵
들이마시네
판교 태봉산 산등성이는
가을이
가는 소리가 듣기 싫어
귀도 막고, 밥도 잊은 채
치맛자락에 온통 김치국물만 자욱이 묻히네
Plato Won
keyword
가을
판교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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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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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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