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o Won 作아침 이슬을 머금은 산야는
가을이 휘리릭 지나가는 소리가 듣기 싫어
아침 빗줄기에 귀를 쫑긋거리네.
가을 가을 가을스러운 산야는 배가 고픈지
치마폭에 김치 국물을 쪼르륵 쪼르륵 흘러내리네.
가을 가을 가을 산야가
가을이 지나가는 게 아쉬워
밥 먹는 것도 잊고 김치국물만 쪼르륵 쪼르륵
들이마시네
판교 태봉산 산등성이는
가을이 가는 소리가 듣기 싫어
귀도 막고, 밥도 잊은 채
치맛자락에 온통 김치국물만 자욱이 묻히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