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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두근거리는 그곳이 이상향, 유토피아다
by
Plato Won
Jan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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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 소나무 위에 꼬깔 소나무는 세상에 주눅 들지 않아서 꼬갈 소나무인 것이다.
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의식해야 한다
.
자신에게 예의를 차리듯 타인에게도 예의를 차려야
한다.
그러나 타인에게 예의를 차린다는 것이
타인을 의식한다는 말의 동의어는 아니다.
타인에게 예의를 갖추고 배려한다는 말은
내가 오롯이 나로 당당히 내 역할을 한다는 다른
말이다.
나를 둘러싼 나의 가족들, 직장 동료들, 친구들에게
내가 나로 오롯이, 당당히, 씩씩하게, 즐겁고 신명 나게
내 역할에 맞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모두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일이다.
나를 제외한 모두는 타인이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나를 주눅 들게 하는 삶은
나도 힘들고 타인도 힘들게 한다.
타인의 시선 때문에
사고가 경직되어도,
발상의 전환에 선입견이 끼어도,
눈을 똑바로 뜨고도 한 방향만 주시하는
憂(근심
우)
를 범해서도 안 된다.
타인의 시선은 감옥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곳,
타인의 시선이 쏠리는 그곳 말고,
자신의 시선이 오롯이 쏠리는 그곳이
자신이 걸어가야 할 이상향,유토피아다.
소나무 위에 피어나는 꼬깔 소나무는
세상에 주눅 들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꼬깔 소나무인 것이다.
땅에 튼튼한 뿌리를 묻은 큰 소나무가 아니고
고작 꼬깔 소나무임에도.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는 격은 있으나
붉은 꽃망울은 포기해야 한다.
붉은 꽃망울을 원한다면 장미나무를 찾아야 하나
늘 푸르름은 포기해야 하고
예민한
가시에도
적응해야 한다.
둘 다 원한다면 과욕이다.
과욕은 언제나 고통과 불행을 부른다.
자유로움을 누리는 행복은
둘 다 움켜쥐려고 용쓰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둘 중 굳이 필요 없는 하나를 버릴 줄 아는 겸손함
에서 우러나온다.
Plato Won
붉은 꽃을 원하면 장미꽃을 찾아야 하나,겨울에 횡한 것을 각오해야 한다.늘 푸르름을 원한다면 화무십일홍은 포기해야 한다.선택의 문제다.둘 다를 원한다면 과욕이다.과욕은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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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자신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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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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