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한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 해주고 싶은 말
내뱉고 나면 슬픔이 덜어질까.
그렇게 슬픔을 지워가면
그 슬픔이 사라질까.
하염없이 흐르는 물살에
이슬 같은 빗방울이 쏟아져도
멀어져가는 마음엔 닿지 못한다.
가만히 지켜보는 나로서는
차디찬 물길에 떠밀려가는
무거운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단지
그 물가에
발만 담근 채
미동 없이
먼 곳을 응시할 뿐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024년 07월 20일
고독한 내면의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