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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조이 Oct 12. 2020

우리 동네 작은 책방

또 다른, 작은 모임 이야기들

좋은 모임은 확장성을 갖는다. 모임에서 나누는 이야기와 그 안에 흐르는 선한 것들이 한 자리에 고여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확장성이란, 홍보가 잘 되어 널리 알려짐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모임원들의 모임 밖 삶에 모임의 경이로운 기운이 전달되는 것. 그것을 말하고 있다.


또 좋은 모임은 연결성을 갖는다. 모임과 모임, 모임원과 모임원, 모임 인도자와 참여자, 참여자들 간의 생각, 문답 등을 연결한다. 이렇게 연결되어 풍요로워진 마음들이 각 개인의 일, 공부, 관계, 사업에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 모임도 마찬가지겠다. 


확장성과 연결성. 이 두 가지가 모임 안팎으로 흐르는 모습은 매우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친다.  


정말 작은 책방, 경이와믿음. 경이와믿음은 좋은 모임일까? 경이와믿음에 온 모든 이들이 경이와믿음 덕분에 삶이 변화되고, 유익함을 얻지는 않았을 것이다. 책 읽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책방이라고 했지만, 경이와믿음 안에서 책 한 권 완독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경이와믿음에 무엇 때문에 발걸음하는 걸까?   





경이와믿음을 통해 지어진 작은 책방들은 저마다의 카톡방들이 있는데, 이 카톡방에서 전해지는 여러 경이로운 이야기들 중 가장 으뜸은 단연 '확장'과 '연결'에 관한 이야기다. 모두들 놀라워 하고 서로 축복해 주느라 정신 없다. 작은 책방 만들어 보기를 권유하고 응원하며, 모임원들의 연결을 위해 조성하는 경이와믿음 특유의 분위기 덕분이다.   






연결에 대한 기대
널리 퍼져 나가는 책방들



경이와믿음의 작은 책방을 경험한 이들 중 일부는 자신도 스스로 작은 책방이 되어 또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기대하고 시도해 왔다. 자신에게 허락된 소질과 자원을 재료 삼아 모임을 디자인하고, 함께 모인 이들에게 은사를 베푸는 원더들. 모임에서 누린 은혜를 독식하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이 열리면 누구든 원더가 될 수 있다.  



여름나무_원더의 영어원서 읽는 맘첵클럽



경이와믿음에서 읽은 책들을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보고 싶었던 한 원더는 자신이 운영하는 원서읽기 북클럽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어 나갔다. 여름나무_원더의 맘첵클럽. 교회의 작은 공간에서 혹은 가정집에서 모여 책, 영어, 육아, 신앙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은혜 입은 자들이 되어 있다. 이 원더는 한글로 읽은 좋은 책, 영어로도 읽어보자는 취지의 세 번째 ELC 공부방으로 <The Art of Work> 책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름나무_원더 @your_intermission



재이_원더의 경이와믿음 샌프란시스코 모임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이와믿음의 랜선 모임에 참여했던 재이_원더는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그 땅에서 새로운 연결을 기대하며 scattered&together 모임을 만들었다. 경이와믿음의 모임에도 참여하면서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의 한인들과 함께 할 작은 책방을 꾸린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육의 건강을 신앙인답고 아름답게 관리하기 위한 <다니엘 플랜>의 실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BB : 운동하는 바디(Body), 버디(Buddy)] 프로그램. 샌프란시스코에서 쓰여지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계속 전해주지 않을까?  


샌프란시스코 경이와믿음 @scattered_n_together



지나아_원더의 판교 직장인 북클럽 북N밥



경이와믿음에도 빠질 수 없는 직장인 북클럽. 점심시간 판교 직장인을 위한 북커뮤니티 Book N밥은 경이와믿음과 함께 시작되었다. 코로나19로 지금은 랜선으로만 진행되는 Book N밥은 문자 그대로, 직장인의 점심시간(너무 소중한 그 시간)에 책 이야기하며 밥도 먹고 차도 마시는 모임. 일터에서의 영성에 대해 논하기에 크리스천 독서커뮤니티처럼 좋은 자리가 또 있을까. 판교 직장인 만세! 



꿈꾸_원더의 꿈꾸는엄마 모임



지금은 둘째 출산 후 잠시 산후조리 기간을 갖고 있는 꿈꾸_원더의 꿈맘 모임도 이야기해야겠다. 원더의 거주지 신도시 지역의 엄마들과 교육 주제의 도서들을 함께 읽고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꿈이 될 자양분을 만들어 가는 모임이다. 자녀교육 앞에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갈대 같이 갸냘프고 허약한지 모두가 인정하는 이 현실에 뿌리박고 시작된 꿈맘. 꿈꾸_원더가 큐레이션한 책들로 모이는 모임이니 이것 역시 이 동네의 작은 책방이겠다.


꿈꾸_원더 @ggoom_ggu

꿈꾸는프로젝트 네이버카페



이너조이_원더의 신혼부부 사랑방



경이와믿음 2019 이륙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했던 내 경우도, 이 곳에서 놀라운 회복을 얻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교회에서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양들을 계속 생각하게 했다. 경이와믿음에 모인 이들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쏟아지는 은혜를 누리는데 나의 순원, 신혼부부 가정들은 영적 사각지대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안타까웠다. 이어지는 코로나19에 사역의 조건은 매우 좋지 못했지만 화상모임으로 성경말씀을 읽고 나누기로 했다. 또 신앙습관을 세우기 위한 미션인증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하여 한 달 넘게 지속 중이다. 모두 경이와믿음에서 얻은 동력으로 할 수 있던 사역이었다.  





경이와믿음의 공부방 ELC 오픈 후 2~3주가 흘러 도착한 소식도 꼭 위와 같았다. ELC의 '함께 공부하기' 모델을 접한 이엘(Eternal Learner, EL)의 남편 분이 캐나다에서 미국의 학생들과 소통할 온라인 공부방을 개설했다는 이야기. 또 ELC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함께 하면 즐거운 모임을 꾸리고 싶다'는 이엘의 마음까지.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심어주신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까? 뻗어 나가는 경이와믿음의 이야기들에 모두가 그저 그 분께 감사함을 아뢸 뿐이다.


ELC가 뭔가요?

원더와 이엘은 무얼 하나요?



ELC 책방이 된다는 것 시즌1 공부방 진행 중에 나누어진 이야기들



경이와믿음은 지금도, 어떻게 하면 원더와 원더, 원더와 이엘, 이엘과 이엘, 그리고 경이와믿음 안 사람과 바깥 사람을 자연스럽고 은혜롭게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 연결, 그 만남이 이룰 확장은 또 어떤 모양으로 자리 잡아갈지 상상한다. 이 상상의 기쁨이 경이와믿음 원더에게도, 이엘에게도 임하길 기도한다. 



상담, 목회, 설교, 수업 치료 등과 같은 일은 확실히 눈에 드러나 보이는 사역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한 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넷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 데이터를 제대로 입력하는 일, 책을 전달하는 일, 기계의 기어 장치에 기름을 칠하는 일 등 '비종교적인' 모든 일이 하나님의 눈에는 그 자체로 중요하다.

자신이 섬기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실험실 기사, 연구원, 제조업 종사자들은 특히나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에 나가 노동한다는 건 그다지 중요하거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노동을 피했고, 교회일만 열심히 했다. 교회 일은 영원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에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폴스티븐스 <나이듦의 신학(Aging Matters)> p.33



@wonder_n_belief

@innerjoy_moms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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