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아까 낮에 폐가를 지나며 무서운 얘기를 했었지. 하필 그 얘기가 지금 생각날 게 뭐람.
모두 폐가 앞을 지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그때 저 멀리서 희미한 불빛이 우리 쪽으로 온다.
“저거 ㅁ,ㅝ, 뭐야?”
한껏 고조된 두려움 속에 우리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는 불빛.
“으아아아아ㅏㅇ아ㅏ!!!!”
소리를 지르며 너 나 할 것 없이 뛰는데,
“수빈아! 나야!”
“?!”
사촌오빠였다.
후……… 살았다.
우리를 마중 나온 친구의 사촌 오빠가 세상 멋져 보였던 그날.
어느 때보다 한 마음으로 움직였던 우리들.
덕분에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그날과 그 노래.
‘니가 참 좋아~ 밤밤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