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 풀벌레 소리, 산짐승 소리.
가로등 간격은 별 보다 멀다. 어둠 속에서 잔뜩 예민해진 감각은 스치는 나뭇잎 소리마저 소름 끼치게 만든다. 우리 넷은 손에 손을 꼭 잡고, 도로 한가운데를 걸었다. 그때 한 친구가 노래를 부르자고 제안한다.
노래는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You~ 아직은 얘기할 수 없지마안~
나~ 있잖아 니가 정말 좋아~
사랑이라~ 말하긴 어설플지 몰라도오~
아주 솔직히 그냥 니가 참 좋아! 밤밤밤!
그 이상의 가사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이 어둠을 이겨내기 위해 주문을 외우듯 같은 부분만 반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