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다에서 출발한 때는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깊은 시골이라 버스는 끊겼고, 오가는 자동차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핸드폰 배터리도 간당간당하다. 집에 있을 사촌 오빠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내자마자 사망해 버린 핸드폰을 들고 우리는 망연자실 어둠을 응시했다.
생각과 취향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는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