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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의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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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훈보 Jun 10. 2021

나무와 나

<책의 주변> 42화


도시의 나무는  신기하다.


눈도 없고 발도 없는데 가지런하기가 이를 데 없다


나는 걷다 만나는 가지런한 나무를 보며 괜히 나무란다


너는 이리저리 맥락 없이 자라 종잡을  없어야 한다며 벌써 뿌리내린 나무를 탓한다


그래도 그 자리에 있어 내가 어물쩡 신경질이라도 낼 수 있고 다니며 보는 게 참 좋긴 하다


나무도 그럴까 우리는 매일 보는데 말이야


그랬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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