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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책의 주변> 42화
도시의 나무는 좀 신기하다.
눈도 없고 발도 없는데 가지런하기가 이를 데 없다
나는 걷다 만나는 가지런한 나무를 보며 괜히 나무란다
너는 이리저리 맥락 없이 자라 종잡을 수 없어야 한다며 벌써 뿌리내린 나무를 탓한다
그래도 그 자리에 있어 내가 어물쩡 신경질이라도 낼 수 있고 다니며 보는 게 참 좋긴 하다
나무도 그럴까 우리는 매일 보는데 말이야
그랬으면 좋겠다
끝.
커피로스터, 월간이리(독립 잡지) 1-99호 편집 발행, 취미 음악가, <그늘의 인간> 저자. 추락하는 별에서의 출간을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