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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Apr 20. 2020

맥주 한잔 할까요?

1일 1글 시즌4 [episode 22]

제가 맥주 거픔을 좋아 하긴 하지만 이건 쫌...ㅎㅎㅎ


오늘은 월요일! 친구와 둘이서 생맥 10잔을 마시고  딱 한잔 만 더! 하며 시킨 500CC 를 나누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내 잔에 거품이 많아도 기분이 좋은건 함께 마시는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때문이죠~ 우리 사이에 거품이 많은건 절대 아녜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거든요. 


하하 호호 뭐가 그리 즐거운지 마치 사춘기 소녀들마냥 까르르 까르르... 

아름다운 봄 날! 나의 말이 상대에게 폐가 될까 고민하지 않고, 나의 잔소리가 상대를 아끼는 마음임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것이 정말 고마워요!


나의 존재는 나의 주변의 것들로 인해 완성되어지죠. 누구의 엄마, 누구 누구의 딸, 또 누구의 친구, 어디의 대표, 무엇 무엇을 하는 사람. 나는 결코 나 혼자로 완성되어 지지 않아요. 


그런 관계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그러니까 우리, 이런 행복에 감사하며 맥주 한 잘 할까요? 

맥주 잔을 부딪히며 '건배'하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뭔지 모르지만 가까운 무엇'이 되어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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