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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성교수 Aug 12. 2024

21. 논문작성 15주 차: 마지막, 내 논문 알리기

내 논문이 드디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온라인 학술지는 게재 확정 후 실제로 출간되기까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지만, 종이 또는 하이브리드 버전의 학술지는 온라인 버전이 먼저 출간되고 몇 주에서 몇 달, 때로는 1년 이상이 지난 후에 종이 버전으로 출간된다. 이 장에서는 논문 출간 후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아보고, 출간된 논문을 다른 연구자들과 세계에 공유할 몇 가지 전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 가이드 북을 마치면서 세 가지를 강조한다. (pixabay 무료 이미지 사용)


논문 출간 후 받게 되는 이메일

논문이 출간된 후, 다양한 이메일을 받게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잘 모르는 해외 출판사나 학술지의 편집장으로부터의 이메일

내용: 학술적 성취와 논문에 감동받았다는 미사여구로 시작해서 그 출판사나 학술지에 글을 제출하라는 요청의 이메일을 받을 수 있다. 출판 비용이 없으며 로열티를 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조언: 이런 이메일은 무시하라. 어떤 링크도 누르지 마라. 사기 출판사 거나 사기 학술지일 가능성이 높다. 적법한 출판사는 논문 한두편을 출판했다고 저자를 개인적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논문상을 주겠다는 이메일

내용: 새로 출간된 논문이 너무 훌륭하여 최고 논문상을 받게 되었다는 이메일과 함께 링크를 주면서 프로필을 등록하라고 할 것이다.

나의 조언: 믿지 말고 링크를 클릭하지 마라. "It’s too good to be true!" 만약 논문상이 실제로 주어진다면, 출간된 학술지의 편집장이나 편집팀에서 몇 달이나 몇 년 후에 연락할 것이다.


논문 심사 요청 이메일

내용: 여러분의 논문이 실린 학술지에서 주제가 유사한 새로 제출된 논문을 심사해 달라는 부탁 이메일이 올 것이다.

나의 조언: 이런 부탁은 받아들여라. 배정된 논문을 잘 읽고 정성을 다해 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술지의 목적, 저자 지침, 리뷰어 가이드라인 등을 잘 읽고 건설적인 코멘트를 제공하라.


내 논문을 널리 알리는 전략

새로 출판된 학술 논문을 배포하고 마케팅하는 것은 다양한 미디어와 전략을 활용하여 다른 연구자나 독자들에게 나의 연구를 공유하는 것이다. 여기 내 논문을 널리 알리는 효과적인 전략들을 소개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내 논문이 온라인으로 출간되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여러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나의 친구들은 유사한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시 공유하기 때문이다. 물론 축하를 받는 기쁨도 있다.


X (예전의 Twitter): 논문의 링크와 간단한 요약 또는 주요 발견을 공유하라.  #Research 또는 해당 분야의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관련 동료와 기관을 태그 하면 내 논문의 공유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예: "Excited to share my latest co-authored publication on emotional presence in collaborative learning! Check it out here [link] #EmotionalPresence #Research #CollaborativeLearning"


LinkedIn: X의 메시지에 비하여 보다 상세한 업데이트를 게시할 수 있다. 논문의 중요성과 잠재적 영향을 설명하여도 좋을 것이다. 더 나아가 관련 그룹 및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논문을 공유하고 토론을 시작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ResearchGate: 내 논문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온라인 오픈 학술지의 논문이라면 학술지에 실린 논문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할 수 있다. 구독 기반의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라면, 학술지에 실린 논문 형태를 그대로 공유하지 말고, 최종 워드파일을 pdf파일로 전환해서 업로드하거나, 개별적으로 요청을 하면 비공개로 논문을 공유하는 것이 안전하다.


Facebook: 논문의 출판을 알리는 LinkedIn과 유사하게 상세한 포스팅을 할 수 있다.  또한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방식으로 학술 그룹이나 페이지를 이용하여 논문 파일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Email Signature 

다음으로는 내 이메일의 시그니처에 내 논문 출간을 알리는 문구를 넣는다. 일반적인 이메일 시그니처에는 나의 이름 소속, 타이틀, 주소, 소셜 미디어 등이 들어간다면 이에 더하여 최근의 논문 출간 내용을 넣는 것이다.


예: 

Insung Jung

Visiting Research Fellow, Education Research Institute

Seoul National University, South Korea

ORCID: https://orcid.org/0000-0001-5959-1245

Personal Homepage: https://epiaget.com

Just published: Tan, S.E. & Jung, I. S. (2024). Unveiling the dynamics and impact of emotional presence in collaborative learning. 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al Technololgy in Higher Education, 21. https://doi.org/10.1186/s41239-024-00477-y


각종 소식지나 홍보 자료

소속 대학이나 기관, 소속 학회 등의 게시판, 소식지 혹은 홍보 자료에 새로운 논문 출간 소식을 공유한다. 대개 소속 대학이나 기관, 학회에서는 정기적으로 홍보 소식지를 발간하므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학술  네트워킹 사이트

Google Scholar: 구글 스콜라에 가서 프로필이 최신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지, 새로운 논문이 추가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없다면 수동적으로 새 논문을 추가한다.


Academia.edu: 저작권을 확인한 후 논문을 공유하고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연구자들과 연결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으나, 이 플랫폼은 논문을 읽는 사람들과 그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Conferences and Seminars

논문이 일단 출판된 이후 학술대회나 세미나 등에서 그 논문에 대한 발표는 내 연구를 공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중 게재!!! 학술대회 자료집에 논문의 많은 부분을 싣는 것은 이중 게재가 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자료집에 정확한 인용과 함께 짧은 논문 요약문을 싣는다든지 구두 혹은 포스터 발표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 학술지의 편집팀에게 이메일로 논문에 대한 발표 여부를 타진하여 허가를 얻는 것을 권한다.


이외에도 학술지에서 비디오 홍보를 할 수 있다고 하면 이 기회를 잘 이용해도 좋다. 지금까지 소개한 여러 전략들을 결합하여 나의 학술 논문을 효과적으로 배포하고 공유하길 바란다.  이렇게 세계 학술 커뮤니티에서 내 논문의 가시성과 영향을 높이는 것으로 하나의 논문 여정은 끝이 나고 다음 여정이 시작된다.


가이드를 마무리하면서 

Horray!!! 지난 21주 동안 매주 한 단계씩 쓰면서 드디어 이 가이드 북을 완성하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 이 가이드 북이 지금 읽고 있거나 미래에 읽게 될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해외 논문 출간의 노하우를 정리하면서 학문적 여정이 얼마나 도전적이면서도 보람찬 과정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 가이드에서 이야기한 한 단계 한 단계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다음 세 가지 점을 강조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1. 치밀한 준비와 계획, 전략적 접근이 곧 성공적인 논문 작성의 핵심!

학술지를 선정하고, 논문의 구조를 잡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매일 쓰고 편집하는 습관을 기르고 실천하는 과정, 그리고 최종 버전의 논문을 작성, 제출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연구의 각 단계를 꼼꼼하게 계획하고 관리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2. 쓰고, 편집하고, 피드백을 얻고 수정하여 향상하는 끈기가 중요!!

논문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작성할 수는 없다.  초안을 작성한 후 나 스스로 검토하고, 동료 연구자, 지도 교수, 전문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반영하여 논문을 개선하는 순환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반복적인 수정 과정을 통해 논문의 질이 높아지고, 더 희망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3.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즐거운 논문 여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

논문 작성은 때로는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쓰고 편집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작은 성취도 축하하면서 지속적인 열정과 동기를 유지하는 것이 성공적인 학문적 여정의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하라. 자신의 능력을 믿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연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 가이드를 통해 해외 논문 작성 과정에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젊은 연구자들이 학문적 여정에서의 도전을 즐기고,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을 마음껏 누리며, 자신의 능력을 믿고 나아가길 바란다.


## 혹 질문이 있거나 조언이나 피드백이 필요한 분은 isjung33(at)gmail.com으로 이메일 하시길.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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