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 번째
월요일
텅 빈 병 같아
새로울 것 없다지만
내일처럼
맞이하려는
일상
몸을 깨워
구름 길 살피고
바람 말 들으면
하늘 글 읽으며
나에게 주어진 뜻
새겨보는
관습
다시 걷고,
먹고,
쓰고,
만나고,
비워야
먼지로 채워지는
나의 하루
그러나
가을아침
병 속 먼지
씨앗 되어
신비한
저 벗ㅡ봄
웃으며
기다리는
시작점
허허虛虛
실실實實
비우고 비워야
채워지는
실한 열매ㅡ
멀리, 사람 틈에서 오래 걷길 즐기고, 특히 한 산의 모든 길을 걷습니다. 매일 글쓰기를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