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찰나의 시

태풍이 온다는데

by 올리비아 킴

귀뚜라미 울지 않네

바람 소리 매섭다

별 일 없겠지만





밤새 울어대던 귀뚜라미 소리가 뚝 그쳤다. 저 멀리 남쪽에서 태풍이 거세게 올라오고 있단다. 매서운 바람만으로도 태풍이 오고 있다는 걸 아는 걸까. 작은 귀뚜라미 숨죽여 떨고 있는 건 아니겠지.


창문을 조금 열어둘게. 들어와서 비바람 피하다가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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