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누구를 살려야 할지 결정할 차례다. 도출한 트렌드를 활용해서 의미로운 문장들을 만든다는 뜻이다.
여기서 의미로운 문장은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포함한 짧은 플롯을 말한다. 플롯이라고 해서 부담 갖지 마시길. 그냥 트렌드들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의 끈을 잡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 기사를 쓴다고 생각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우리가 작성한 문장은 사실일 필요도 없다. 사실 여부는 향후 리서치를 통해 밝힐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메이저 뉴스 채널의 기자가 된다.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돈", "사람", "시간", "건강", "성장" 영역에서 도출한 트렌드를 키워드로 활용해서 플롯을 만들어 보자.
1. (돈) 중국산 저가 공산품의 유입으로 인해 전통 제조업이 빠르게 붕괴되고, 제품과 서비스를 융합하여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서비타이제이션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2. (사람) 기업은 가상의 세계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이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고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3. (시간)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면서 게임이나 OTT 산업이 성장하는 추세이나, 이러한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피로감이 누적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대중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의 보급을 희망하고 있다.
4. (건강) 암과 치매가 정복되고 소비력을 갖추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실버세대가 증가하면서 기업은 실버 경제, 돌봄 경제 등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 (성장)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거대 플랫폼이 보편화되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고, 개인의 능력이 재화와 직결되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시장이 원하는 가치로 변환하는 역량이 신흥 부자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섯 개의 플롯을 만들어 보았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리서치를 통해서 밝혀야 할 것. 우리는 일단 이 내용이 리서치를 통해 사실로 판명되었다고 가정하자. 리서치를 거치면서 플롯과 관련된 정량적인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눈치챘겠지만 이제 비전을 데려올 모든 준비가 끝났다.
동일 작가의 브런치북 "정부지원사업 활용방정식"의 관점을 살짝 달리하여 "트렌드를 타고 떠나는 세상 여행"으로 리뉴얼하였습니다. 관점을 달리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전혀 다른 스토리로 펼쳐집니다. "정부지원사업 활용방정식"과 챕터별로 비교해서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