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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그리뜨 Mar 09. 2019

8박 9일 과테말라 여행 경비 및 후기

언젠간 과테말라를 갈 당신을 위하여 

과테말라 여행 기간은 2018년  2월 2일부터 2월 10일, 8박 9일의 일정으로, 루트/비용은 아래와 같다. 8박 9일이면 티칼이나 세먹 챔피까지 다녀오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중미가 처음이기도 했고 적은 시간에 장거리 여행은 부담스러워서 아띠뜰란 호수 및 안티구아, 아까테낭고 화산 하이킹 위주로 움직였다. 일상생활에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관해 굉장히 목숨을 거는 반면 여행을 가면 돌아다니는 스케줄이 우선순위라 특히 과테말라에서의 식사는 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자세한 여행 후기는 아래 링크를 걸어두었다. 


* 전체

총 여행 경비:  $893 (8박 9일)


* 카테고리 

왕복 비행기: $200 (미국 - 과테말라)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 내가 사는 곳에서 2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는 비행시간과 저렴한 가격.

여행자 보험: $20

선택 사항이었으나 첫 중미 여행에 너무 쫄아서 삼. 

숙박: $337 

가장 많이 아낄 수도 있었을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과 쉐어하는 도미토리는 사용하지 않았고, 호스텔을 가더라도 1인실을 썼다. 모든 숙박은 아침 식사가 포함이었다. 대부분 하루 숙박에 40불을 넘기지 않았으나 안티구아에서 4박을 머무른 호텔이 부띠끄 호텔로 하루 56불 정도였으나 아주 만족.

현금: $304 (환전)

환율은 1 USD (미달러) = 7.23 GTQ (께찰, 복수형은 께짤레스) 환전했고, 총 USD 304 = 2,200 QTZ 가지고 갔는데 9일 동안 완벽하게 맞춰 써서 2 께찰 남겨왔다. 이 중에 숙박은 산 페드로 1박을 현금으로 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카드로 결제. 

기타 카드로 결제한 비용: $32  

공항에서 안티구아 우버로 이동 ($21), 파나하첼에서 안티구아 이동 ($11)


* 세부 내역

2일 공항에서 안티구아 우버로 이동 (1시간 정도)

숙박: $36 

Yellow Hostel B&B private room with shared bath, 아침에 해주는 아주 맛있음. 이 호텔에는 여행사가 딸려있는데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가격도 주위 여행사랑 둘러봤을 때 다 고만고만해서 파나하첼에서 안티구아로 돌아오는 셔틀도, 안티구아에서 공항 가는 셔틀도 다 이곳에서 끊었음.

실란트로 들어간 여기 조식 최고임. 

우버: $21 

과테말라 시티 공항에서 안티구아로 이동

저녁식사: 42 께찰 

도착해서 이글레시아 라 멀스드 앞에 열린 시장에서 밥 먹고 (또스따다 3개랑 음료) 서쪽에 로칼 마켓으로 걸어가면서 따말레스 하나 사먹음. 



3일 안티구아에서 산 페드로로 이동, 란차 타고 산 후안 구경 및 텍스타일 쇼핑

숙박: $27

Hostel Fe. 조식 포함. 레스토랑/바가 딸린 호스텔인데 새벽 2-3시까지 너무너무 시끄러워서 술을 마시지 않는 나에게는 고통이었음. 여행자들 만나고 밤마다 파티하기엔 좋은 전형적인 파티 호스텔. 주로 미국인들하고 유로피안들이 주 고객인 듯. 

안티구아 - 산 페드로 셔틀: 70 께찰

언제 예약하느냐에 따라 90 께찰에도 예약했다는 사람도 봤음. 안티구아에서 산 페드로를 갈 거면 셔틀을 타기보다 파나하첼까지 셔틀 타고 가서 란차를 타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이렇게 할 듯).  

란차: 20 께찰 

산 페드로에서 산 후안으로 란차 왕복 10 께찰 x2

란차 정박장

치마: 150 께찰

산 후안에서 마얀 치마를 하나 집고 말았음...

밥: 88 께찰

호스텔 페 앞에 있는 이스라엘;; 집에 가서 아띠뜰란 호를 바라보며 토마토 수프? 안에 빠져있는 쿠스쿠스? 를 스무디와 함께 먹었음. 




4일 오전 산 페드로 하이킹, 란차 타고 산티아고 구경 및 텍스타일 쇼핑

숙박: 216 께찰 (Hostel Fe에서 이튿날은 현금 결제)

산 페드로 하이킹: 100 께찰 (가이드) + 20 께찰 (뚝뚝 왕복) 

산티아고 텍스타일 쇼핑 : 250 께찰 (바지 하나, 크로스백 하나)

란차: 50 께찰 

산 페드로에서 산티아고 왕복 25 께찰 x2

밥: 35 께찰

위키 트래블에서 간판 없는 숨은 맛집이 있다길래 한 한 시간을 찾아 헤매다가 못 찾고 그냥 메인 성당 앞에 있는 사람 제일 많은 음식점에 들어가서 전형적인 과테말라식 식사를 함



5일 산 페드로에서 산 마르코스로 이동, 산 마르코스 구경

숙박: $50 

샌 마르꼬스 러쉬 아티틀란,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 보여준 호텔. 호텔 예쁘게 잘 꾸며놓음. 아침도 맛있었음. 해먹에서 노닥노닥하기에 최고. 

Cerro Tzankujil: 입장료 25 께찰? 

러쉬 옆에 있던 내츄럴 리저브. 고요해서 잠깐 등산하기도 좋고, 호수를 바라보기도 좋음. 저렴한 가격으로 카약을 빌려주기도 함. 한시간에 10불도 안했던걸로 기억. 그냥 운동화 신고 갔는데 등산화 신고 갈 걸 후회 스러웠던 것이, 운동화가 너무 더러워짐.  

점심: 48 께찰 (5 께찰인가 10 께찰 짜리 아보카도 포함. 저녁, 그 다음날 아침과 함께 먹음)

산 마르꼬스 메인 골목길 오른쪽으로 바로 돌기전 코너에 있는 무너져 가는 집에서 메뉴 델 디아 먹음. 그 날은 생선이 나오는 날이었고 파인애플 주스를 함께 마셨음. 식당에 파리가 엄청나게 날림. 

그 전날 산 페드로에서 생리 시작하고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서 헬을 경험함 (평상시 생리 증후군 없고 격한 운동도 함). 하루 종일 호텔에서 쉼. 하루 지나니 싹 나았음. 



6일 산 마르코스에서 파나하첼, 파나하첼에서 안티구아로 이동

숙박: $55 (4박을 했으므로 $55x4 = $220)

드디어 가장 럭셔리한 숙박이었던 Hotel boutique naif. 미국 호텔 기준으로 $55면 싼 가격이라 booking.com에서 캔슬레이션이 가능하지 않은 방법으로 미리 예약해서 어쩔 수 없이 묵게 됨. 하지만 방이 깨끗하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방에 물 필터도 있고 스태프도 좋고 만족했음. 원하지 않았지만 방도 매일매일 정리해줌. 아침 식사가 그렇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산 마르꼬스 - 파나하첼 란차: 25 께찰

파나하첼 - 안티구아 셔틀: 75 께찰 (카드로 결제해서 $11)

파나하첼 까페 로코: 75 께찰 

모카 한잔에 커피 두 봉지 구입. 나는 커피를 (쓰고 맛없어서) 전혀 하지 않으나 맛있었음. 인간 극장에도 나오셨다는 한국인 사장님 및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 개인적으로 인간 극장은 안봤지만 사장님은 몹시 재미있는 분이시고 커피도 맛있음. 혼자 온 나를 위해 저기 혼자 온 한국 여성 분이 또 있다며 (그렇게 따로 따로 동시에 와있는건 흔한 일이 아니라며) 합석을 시켜주심. 재밌었음. 오랜만에 한국말 할 수 있어서 좋았음. 

저녁식사: 30 께찰

Rincon Tipico, 저렴하게 티피컬한 과테말라 음식을 먹을 수 있대서 찾아간 곳. 제일 많이 들 먹는 로스트 치킨에 샐러드에 감자 구이가 나오는 메뉴를 먹음. 정체를 알 수 없는 과일 주스도 함께 따라왔음. 




7일 아까떼낭고 하이킹 (1박 2일 일정)

길머 소이 아까테낭고 오버나잇 하이킹: 350 께찰 + 5 께찰 (나무로 된 워킹 스틱)

공원 입장료, 텐트 셋업, 3끼 식사 포함, 포터를 하이어 하려면 200 께찰 더 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하이킹은 힘든데 강추함. 스모크와 용암을 뿜어내는 장면은 잊을 수 없음. 오히려 이 쪽이 아띠뜰란보다 훨씬 고도가 높았는데 (4000m) 고산병 증상은 없었음. 같이 올라온 사람들 중에는 두통이나 숨쉬기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음. 

2L 물: 15 께찰 (편의점)

하이킹 가기 전에 보이는 편의점 아무데서나 샀는데 나중에 수퍼를 가보니 같은 물이 7 께찰이었음. ㅠㅠ 

바나나, 오렌지 등 하이킹을 위한 과일: 8 께찰



8일 아까떼낭고 하이킹

저녁 식사: 39 께찰

아까떼낭고 하산해서 전 세계 맥도날드 중 제일 아름답다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안티구아의 맥도날드로 가서 빅맥을 먹음. 스패니쉬로 프라이에 소금을 빼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나를 보고 내 스패니쉬에 놀랐음 (papas fritas sin sal! 사실 정말 별건 아님)


맥도날드!


빨래: 50 께찰?

정확한 비용이 기억나지 않는데 화산 하이킹 때문에 먼지가 된 후드, 티셔츠, 바지 등등을 빨아야 했음. 비행기 타고 돌아갈 옷이 없어서.. 나머지 속옷이나 양말은 호텔 방에서 손빨래했음. 


9일 안티구아 구경

노상 쇼핑: 50 께찰

세로 델 라 크루즈 올라가서 또 이것 저것 집고 말았음. 이제 와서 생각해보지만 안티구아는 텍스타일 쇼핑하기엔 확실히 아띠뜰란 주변 도시들보단 비쌈. 그래도 혹시나 하고 싶다면 안티구아 서쪽에 있는 local market이 가장 가격이 싼 듯. 같은 팔찌도 몇 께찰씩은 쌈. 

산 제로미노: 20 께찰?

정확한 가격이 기억 안 난다. 안에선 결혼식 준비가 한참이었고 그렇게 인상 깊지는 않았음. 옛날에 학교로 쓰였다고 함.   

꼰벤또 까푸치나: 10 께찰

원래 40 께찰인데 아저씨가 거스름돈이 없다고 10 께찰에 들여보내 줌. 개인적으로 안티구아 유적지중 가장 좋았음. 예전 수녀님들이 예배드리고 생활하던 공간. 


Convento Capuchinas 정원


산또 도밍고 박물관: 48 께찰

오바마가 안티구아에 오면 묵는다는 그 호텔. 박물관도 같이 딸려있는데 과연 48 께찰을 내고 들어갈만한지는 모르겠는 느낌. 호텔 자체는 굉장히 럭셔리하고 예쁘고 여기저기 알록달록한 앵무새를 볼 수 있음.  


산또 도밍고 호텔 및 박물관


저녁식사: 77 께찰 

아시안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파타이를 먹으러 갔는데 아, 정말 왜 그랬나 싶음

슈퍼마켓: 50 께찰?

친구들이랑 매니저 갖다 줄 커피, 물 등 구입

서쪽에 있는 로칼 마켓: 23 께찰

친구들 기념품 구매 (머리띠, 머리끈, 팔찌 등).


10일 안티구아에서 공항 셔틀로 이동 

안티구아 - 공항 셔틀: 75 께찰

역시 Yellow Hostel B&B에서 예약. 두세 군데 여행사를 물어봤을 때 다 같은 가격을 말했음. 

공항 맥도날드: 43 께찰

공항에 맥도날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쿼터파운드 세트를 먹기 위해 돈을 좀 세이브 해왔음. 

공항 기념품: 32 께찰

남아있는 현금을 탈탈 쓰기 위해 파우치 구입. 2 께찰 남겨옴. 




좋았던 점: 아까테낭고 하이킹. 우리나라나 미국 본토에서는 볼 수 없는 활화산을 태어나 처음 목격. 몇 분마다 뿜어 나오는 스모그와 밤이 되면 비로소야 보이는 용암은 감동적. 텐트에서 자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 그리고 쏟아질 듯한 하늘에 별들. 하이킹이 너무 힘들다보니 밤에는 잠도 잘옴. 가는 곳마다 마음을 빼앗는 알록달록 마얀 텍스타일. 아띠뜰란 호수 주변 마을에서는 안티구아보다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 어딜 봐도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풍경. 


아쉬웠던 점: 멕시코를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5월에 갈 예정!), 멕시코에 비해 음식이 맛이 없다는 게 정평. 음식이 딱히 특별하지는 않고 소식을 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도 (?) 음식의 양은 작았고 먹어도 늘 배고픈 느낌이었음. 안티구아에서 산 페드로 이동 시 버스를 전 루트 이용한 점. 거의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안티구아에서 파나하첼까지 버스를 탄 후 산 페드로 까지 란차로 이동했으면 더욱 효율 적이었을 듯. 비용적으로는 비슷하지 싶으나 시간이 짧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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