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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Feb 07. 2023

초거대 AI와 만나는 Cloud

LLM, GPT-3.5 ChatGPT가 보여준 미래

코로나19 2년간 가장 큰 수혜주는 비대면 서비스들이었지만 엔대믹 시대에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와 무관하게 아니 오히려 갈수록 주목받는 IT 기술은 무엇일까? 바로 클라우드이다.


비대면 서비스 덕분에 더 많은 IT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용량이 늘었고 전통기업들도 비용 효율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클라우드를 속속 선택하고 있다. 실제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20% 증가한 5,918억 달러로 전망했다. 작년에 예상치가 19% 가량이었는데 이보다 높고, 2022년과 비교해 1.2배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한국 IDC에서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전망 보고서(2022년 5월 발간)에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4.8%씩 성장해 3조 8,9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의 AWS가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약 17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성장율이 20%에 이를만큼 주구장창 장미빛 미래가 계속 펼쳐진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그런 클라우드의 성장은 앞으로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클라우드는 더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산업에서, 더 많은 방법으로 확산되며 공기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그런 클라우드의 미래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초거대 AI의 도입이다. 이는 우리 인터넷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마치 전 세계의 컴퓨터가 상호 연결되어 인터넷이라는 빅뱅이 우리 문명에 커다란 도약점이 된 것처럼, 그렇게 클라우드와 AI의 만남은 천지개벽을 만들어줄 것이다.


오픈AI의 GPT-3.5로 구현된 ChatGPT라는 초거대 AI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코딩을 해주는 것이다. 말로 프로그래밍을 해달라고 하면 실행 가능한 코드를 제깍 만들어준다.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막히는 곳이 있으면 역시나 기가 막히게 해결해준다. 그런 AI가 Cloud 위에 얹혀지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아니, 이미 그 GPT-3은 MS Azure라는 Cloud에서 API로 제공되고 있다. 초거대 AI가 필요하면 클라우드에서 각자의 용도에 맞게 호출해서 사용하면 된다. 게다가 ChatGPT나 달리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OpenAI가 제공하는 AI 서비스들을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렇게 LLM(Large Language Model)을 API화하여 제공하는 AI 플랫폼 기업들도 Huggingface, Stability AI 등으로 늘어가고 있다. 네이버 클로바 역시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서 LLM을 제공함으로써 스토리네이션, 뤼튼 등의 AI service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클라우드를 통해 LLM이 제공되면 인터넷 서비스를 구성하고 운영할 때 필요한 기능과 영역에 호출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모든 서비스, 사업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클라우드의 강자인 아마존 AWS가 과연 LLM을 어떻게 클라우드화하여 제공될지 앞으로 관전 포인트)


MS는 teams라는 협업툴에 GPT-3.5를 적용해서 화상회의를 하며 발표한 자료와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해주고, 회의한 내용을 회의록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특히 이 회의록에는 회의 이후에 각 부서에서 해야 할 TO DO까지 구분해서 정리해주기까지 한다. 잠깐 회의 내용을 듣지 못했거나 영어로 진행하는 회의라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어도 회의 내용 요약과 검색, 번역 서비스를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LLM이 엑셀, 파워포인트에 적용되고 Bing.com 검색 서비스에 적용되면 업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자사 서비스에 이런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외부에 공개하거나 API 유료화를 통해 초거대 AI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구글은 이미 준비해오고 있는 LLM을 자사의 서비스에 어떻게 녹여 내어 제공할지 관전 포인트)

 - 구글은 Bard를 통해 검색에 LLM 결과를 통합


일례로, 지난 10년간의 여행 예약 관련한 고객 상담 내역과 여행지와 숙소 관련 평점과 리뷰 데이터를 이 초거대 AI와 연동해 학습을 시키면 ChatGPT를 통해서 여행지를 추천하고 안내하는 새로운 고객 서비의 운영이 가능하다. 심지어 홈페이지나 앱을 기존과는 달리 철저하게 개인화, 자동화된 형태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즉, 앱을 실행하면 바로 AI 상담사가 나타나 사용자가 원하는 여행 목적과 예산, 동행할 사람 등에 대해 알려주면 실제 여행 전문 상담사와 대화하듯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굳이 자체적으로 AI 엔진 개발을 하지 않아도 클라우드에 있는 AI를 불러내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AI 덕분에 서비스가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다.


회사의 HR, ERP, CRM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올려서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는 이 초거대 AI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 활용처가 무궁무진해서 단정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 사내 이메일의 발송 내역과 주고 받은 송신자, 수신자간의 수발신 횟수나 특이점을 기반으로 퇴사자를 예측하거나 프로젝트의 성과나 직원의 업무 평가를 진단하는데 이용해볼 수 있다. 또한, 회의록이나 각종 보고서 파일들을 요약 정리하고 지난 10년간 사업 전략안과 각 프로젝트의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 번 프로젝트 전략안의 방향이나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이용될 수도 있다. 그런 초거대 AI의 기능은 어디서든, 다양하게 그리고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마치 구성원 모두에게 똑똑한 AI 스탭을 두고 필요한 모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강점은 필요할 때 그 즉시, 비용에 맞춰 적용하고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에 올라간 AI 역시 언제든 필요한만큼 꺼내어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볼 수 있다. 한마디로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런 AI가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으로 구성되어 왠만한 사람보다 낫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특정 사람보다 더 낫다라고 상대적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수 많은 사람들의 역할을 하나의 초거대 AI 엔진으로 해낼 수 있다. 그러니 감히 특정인 한 사람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모두에게 그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임은 확실하다.


그렇게 또 다시 클라우드는 초거대 AI 덕분에 로켓을 달고 다시 치솟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클라우드 전환을 한 기업과 하려는 기업 모두 클라우드에서 손쉽게 전등 스위치를 켜고 끄듯 초거대 AI를 쉽고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의 컴퓨터를 상호 연결한 인터넷이 누구도 독점하지 않는 것처럼 초거대 AI 역시 클라우드 있음으로써 비록 사용한만큼 비용 지불은 필요하지만, 적어도 독점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마치 누구나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나설 수 있는 것처럼 초거대 AI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물꼬가 터질 것이다.

(그 와중에 과연 애플이나 메타는 어떻게 LLM 시대를 준비해갈지 기대)


사실, SKT의 에이닷 역시 LLM을 활용해 감성 대화를 하며 다양한 서비스들(음악, 영상, 게임, TV, 캐릭터 등)을 2022년 5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LLM을 Cloud화하여 제공하는 것과 달리 B2C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LLM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ChatGPT처럼 지식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음성과 텍스트 대화 인터페이스를 넘어 캐릭터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소통을 하며 여러 인터넷 서비스를 새로운 경험으로 제공하는 LLM 기반의 서비스이다. 앞으로 이렇게 LLM을 활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글

https://brunch.co.kr/@ioojoo/232


https://brunch.co.kr/@ioojoo/236




작가의 챗GPT가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개인 이용팁과 기업의 활용 방안에 대한 강연

https://www.udemy.com/course/chatgpt-it-jihyu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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